한국은행 충북본부, BSI 73 어려움 지속

[중부매일 박익규 기자] 충북지역 기업의 체감경기가 최근 한파 만큼 춥다.

지난 29일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발표한 2016년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제조업은 73으로 전월(72)대비 1포인트 상승하고, 2월 업황전망은 71로 전월(69)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의 업황 BSI는 68로 전월(62)대비 6포인트 상승하고, 2월 업황전망 BSI는 66으로 전월(61)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BSI는 기업가의 현재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이다. BSI가 100 이상인 경우에는 긍정응답 업체수가 부정응답 업체수보다 많음을, 100 이하인 경우에는 그 반대임을 나타낸다.

충북 제조업체들은 내수부진(27.9%), 불확실한 경제상황(18.0%), 경쟁심화(9.6%) 등의 순으로 경영 애로사항을 제시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불확실한 내수부진, 자금부족, 환율 등에 따른 애로는 늘었으나 비수기 등 계절적 요인 등에 따른 애로는 감소했다.

비제조업체들은 내수부진(22.1%), 비수기 등 계절적 요인(17.5%), 불확실한 경제상황(13.8%) 등의 순으로 경영 애로사항을 제시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비수기등 계절적 요인과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에 따른 애로는 늘었으나 경쟁심화, 자금부족 등에 따른 애로는 감소했다.

충북지역 기업 체감경기는 그나마 전국보다 나은 상태다.

국내 제조업의 1월 업황 BSI는 65로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09년 3월(56)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2월 업황전망 BSI도 66으로 2009년 4월(5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연초부터 중국 경제성장 둔화 우려가 확산되고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자동차와 조선 등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속적인 국제유가 하락도 악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충북본부 관계자는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어려운 가운데 전월과 비교해선 다소 완화된 느낌"이라며 "그나마 전국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2월 전망지수가 높게나와 다음달엔 일종의 상승 기대감을 갖는다"고 말했다. / 박익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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