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웨드, '2016 결혼비용 보고서' 발표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대한민국 신혼부부의 평균 결혼 비용은 총 2억7천420만원으로 전년 대비 3천622만원(1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웨딩컨설팅 '듀오웨드'(www.duowed.com·대표 박수경)에서 최근 2년 이내 결혼한 신혼부부 1천0명(남성 504명, 여성 496명)을 대상으로 신혼집 마련 비용 등 결혼 자금을 조사한 '2016 결혼비용 실태 보고서'를 1일 발표했다.

신혼부부 결혼자금 용도별 금액은 ▶주택 1억9천174만원 ▶예식장 2천81만원 ▶웨딩패키지 344만원 ▶예물 1천826만원 ▶예단 1천832만원 ▶혼수용품 1천628만원 ▶신혼여행 535만원으로 집계됐다.

◆결혼 자금의 69.9%는 신혼 주택 비용= 신혼주택 자금은 전국 평균 1억9천174만원으로 전체 결혼 비용의 69.9%를 차지했다. 지난해 조사액( 1억6천835만원)보다 13.9%(2천339만원) 늘었다.

주택자금은 나이와 반비례하고 학력과 소득에 비례했다.

연령별로는 20대 2억537만원 > 30대 1억8천961만원 > 40대 1억8천305만원으로 젊을수록 주택자금이 많이 들었다.

학력별로는 고졸 이하 1억7천574만원 < 대졸(재학) 1억8천580만원 < 대학원(재학) 2억4천640만원으로 나타났다.

연 소득별로는 '2천만원 미만' 1억4천77만원 < '2천만원~3천만원 미만' 1억7천78만원 < '3천만원~4천만원 미만' 1억7천778만원 < '4천만원~5천만원 미만' 1억9천306만원 < '5천만원 이상' 2억4천951만원이었다.

◆예식장 계약부터 허니문 떠나기까지 '8천246만원'= 주택 자금을 제외한 결혼 비용은 총 8천246만원이 소요됐다.

예식장과 웨딩패키지(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등 '예식 비용'은 2천425만원이며, 예물, 예단, 혼수, 신혼여행을 포함한 '예식 외 비용'은 5천821만원이다. 예식 비용과 예식외 비용은 약 3 대 7의 비중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예식장 비용은 2천81만원(25.2%)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차지했다.

◆눈에 띄게 늘어난 신부 결혼 비용= 남녀의 결혼 비용 분담률은 63% 대 37%로 분석됐다. 전체 결혼 비용 2억7천420만원(주택 포함) 중에서 남성은 1억7천275만원, 여성은 1억145만원을 부담한 셈이다. 남성은 전년(1억5천231만원) 대비 13.4%, 여성은 전년(8천567만원) 대비 18.4% 증가해, 지난해와 비교하면 신부 결혼 비용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지역 간 비용 격차 가장 큰 항목, '예물과 혼수'= 모든 결혼자금을 지역별로 비교하면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가 컸다.

전체 결혼 비용은 수도권(2억9천410만원)이 지방(2억5천692만원)보다 3천718만원(14.5%)이나 더 많이 사용했다.

주택비용은 수도권(2억387만원)이 지방(1억8천123만원)보다 12.5%(2천264만원) 더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예물 비용은 수도권 2천44만원, 지방 1천637만원으로 지역간 가장 큰 편차(24.9%)를 보였다. 뒤이어 혼수(21.1%), 웨딩패키지(17.9%), 예단(17.4%) 순으로 지역 간 차이가 났다.

서정수 듀오웨드 총괄이사는 "결혼 준비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제적 자금 마련이 아닌 두 사람의 결혼에 대한 소신 있는 합의와 주인인식"이라며 "진정한 혼(婚)테크란 언제든 사라질 수 있는 물질적인 것이 아닌 정신적인 것에 있음을 잊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신혼부부의 결혼비용 리서치'는 설문조사 전문회사인 온솔커뮤니케이션(www.onsolutions.co.kr)에 의뢰해 2015년 12월 10부터 20일까지 진행했다.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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