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톡] 보은군 인재양성 프로그램 '미국 선진문화체험'

보은군이 지역의 인재양성을 위해 추진한 선진문화체험이 결실을 맺고 있다. 보은군은 2011년 관내 중학생 10명을 대상으로 미국을 방문해 캘리포니아주 일원을 둘러보며 첫 교류를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시골이 살기 위해서는 지역의 인재를 키워야 한다'는 정상혁 보은군수의 평소 소신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당시 미국을 방문했던 학생들이 올해 처음으로 대학에 진학한다. 정상혁 보은군수를 만나 '미국선진문화체험'의 추진 배경과 과정, 앞으로의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 편집자

◆ 선진문화체험 추진 배경= 보은군은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이다.

도시와 격차는 시간이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보은군이 살아날 수 있는 방법은 단기적으로는 농업을 살려서 지역의 농특산품을 판매하고, 산업단지를 조성해 우량기업을 유치하는 것이다. 좋은 기업이 들어오면 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인구유입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지역을 살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장기적 관점을 갖고 보은의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보은군은 지난 2011년 지역의 5곳의 중학생 10명을 선발해 미국선진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 선진문화체험의 장점= 이 프로그램은 단순 관광이 아닌 현지인들과 함께 수업에 참여하고 즐기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 과정을 통해 보은의 학생들은 미국의 문화와 또래 학생들의 정서를 이해하게 된다. 또 미국 학생들의 수업은 물론 자유롭게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며 문화의 차이를 느끼기도 한다. 특히 보은의 학생들은 미국 LA 북부 교민들의 헌신적인 지원과 관심을 보며 많은 것을 민족의 동질성을 배우게 된다.

홈스테이를 하며 교민들이 미국에 오게 된 배경, 자립하기까지의 과정 등을 생생하게 들으며 또 다른 체험을 하기도 한다.

◆ 미국과 상호교류 과정= 2011년 8월 보은지역 중학생 10명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일원을 방문해 국제교류 등 협의를 했다. 2012년 4월 LA 글렌데일시 중학생 10명이 보은군을 방문해 중학교 수업 참관 등 한국문화체험을 했다. 2013년 1월 보은지역 중학생 10명 LA글렌데일시 방문, 로즈먼트 중학교 수업 참여, 홈스테이 및 미국의 서부 문화체험을 했다.

2014년 1월 보은지역 중학생 12명 로즈먼드 중학교 현지 수업 참여, 홈스테미 및 서부문화 체험을 했다. 또 4월 LA 글레데일시 중학생 12명 보은군 방문, 속리산중학교 방문 및 수업 참여, 관내 유적지를 관람하며 교류했다.

지난해 1월 보은지역 중학생 13명 로즈먼드 중학교 현지 수업 참여, 홈스테미 및 서부문화 체험 등 보은군과 미국의 상호교류 프로그램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 미국 교류 확대 추진= 보은지역 중학생 13명은 오는 14일부터 25일까지 미국 LA글렌데일시 일원을 방문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로즈먼트중학교 현지 수업 참여는 물론 시애틀에 있는 보잉사 및 워싱턴주립대를 견학할 계획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세계적인 기업으로 항공기를 제조하는 보잉사 방문은 학생들에게 큰 기억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보은군은 지난달 23일 충북알프스자연휴양림에서 미국선진문화체험 참가자 간담회를 가졌다. 이 간담회는 미국 선진문화체험 참여자들에 대한 학생 선후배간 교류 및 지도 차원에서 정기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정상혁 보은군수는 "한국의 작은 군 단위 학생들의 정기 방문에 미국 교포들도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을 해 주고 있다"며 "앞으로 보다 많은 학생들이 선진문화체험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고 했다. 유승훈 / 보은







"지역출신 인재양성 100년 뒤 미래의 투자"

정상혁 보은군수 인터뷰

정상혁 보은군수

"앞으로 100년뒤 보은군의 미래에 대한 투자입니다."

정상혁 보은군수는 "미국선진문화체험은 지역의 발전을 위해 장기적 관점에서 진행되는 인재양성 프로그램"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정 군수는 "학생들의 선진문화 체험이 위해 매년 정기적으로 이뤄지는 경우는 전국에서도 보은군이 유일하다"며 "이제 완전히 자리를 잡은 보은군의 선진문화체험은 미국에서도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보은지역 중학생들은 지난 2011년부터 미국 LA글렌데일시와 헐리우드, 디즈니랜드, 그랜드캐니언 등 서부지역의 문화체험을 주로 했으나, 올해부터는 시애틀의 보잉사 및 워싱턴주립대 등을 견학할 예정이다.

보은군은 지난 2012년 장학기금 100억원을 조성한 이후 학력 우수자는 물론 다문화가정 학생과 예체능 분야에서 뛰어난 학생들에게 지급하는 장학금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군이 추진한 글로벌 인재양성장학금이 2억6천만원을 넘어서고 쌀이 6천㎏ 이상 모아지는 등 인재양성에 대한 지역사회의 공감대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정상혁 보은군수는 "글로벌 인재양성장학금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과 지원을 보며 아직 보은군에 희망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며 "지역 출신의 좋은 인재들을 배출하기 위해 주민들과 함께 선진문화체험과 장학금 확대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유승훈 / 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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