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톡톡톡]SK하이닉스 청주공장 투자유치 이끈 김인석 과장·이승호 팀장

SK하이닉스(회장 최태원)가 청주사업장 증설에 15조5천억원을 투자한다. 청주시-SK하이닉스는 지난달 26일 도청 회의실에서 이시종 충북지사, 이승훈 청주시장, 김준호 경영지원부문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협약서에 서명했다. SK하이닉스의 대규모 투자에 따라 지역경제의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투자유치를 이끈 장본인들을 만나 청주테크노폴리스의 미래와 전망, SK하이닉스의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 편집자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SK하이닉스는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청주테크노폴리스의 산업용지 23만4천여㎡를 매입, 오는 2025년까지 15조5천억원을 투자해 청주 공장을 증설한다. 구체적인 투자 일정은 반도체 시장 상황과 수요 등을 고려해 결정하기로 했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증설에 필요한 각종 인허가와 가스 공급 등에 필요한 행정적인 지원을 하기로 했다.

김인석 청주시 투자유치과장

이번 협약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8월 25일 'M14 이천공장 준공 및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밝힌 국내 반도체 공장 신축계획에 따른 것이다. 또 청주 공장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주요 메모리 부품 특화기지로 육성시킨다는 계획에서 나온 것이다. SK하이닉스가 계획대로 투자해 생산라인을 가동하면 48조3천6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1만4천여 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한 SK하이닉스의 투자액은 지방자치단체 출범 이후 도내에서 역대 최고 수준이다. 특히 SK하이닉스가 입주할 청주 테크노폴리스는 청주산업단지, 오창산업단지와 이어지는 충북경제의 핵심지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주시는 이번 투자 유치에 많은 공을 들였다. 김인석 시 투자유치과장과 이승호 시 투자정책팀장은 유치를 위해 SK하이닉스 관계자들을 수십 차례에 걸쳐 만나 결실을 보게 됐다. 또한 SK하이닉스 실무진도 지난해 4월 테크노폴리스 산업용지 확보 가능성을 타진하면서 투자 유치 활동이 시작됐다.

김인석 청주시 투자유치과장은 "당시 테크노폴리스 산업용지 대부분이 분양된 상태였다"며 "시는 산업용지를 분양받은 12개 업체를 설득해 이전 동의를 받은 뒤 이 곳을 SK하이닉스에게 제공하기로 하면서 투자를 이끌어 냈다"고 설명했다.

이승호 청주시 투자정책팀장

이어 김 과장은 "SK하이닉스 청주공장은 그동안 청주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왔다. 지난해 4월에는 SK하이닉스가 1995년 이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청주사업장을 통해 청주시 지방세 888억원 중 42%에 준하는 381억원이라는 사상 초유의 금액의 지방소득세를 납부해 부족한 통합청주시 재정에도 커다란 결실을 거뒀다"며 "지금까지 SK하이닉스 청주공장이 충북 및 통합청주시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발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온 만큼 이번 투자로 통합청주시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번 투자는 그동안 SK하이닉스가 세계적인 반도체로 성장하는데 청주시민과 충북도민의 각별한 관심과 애정의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승호 팀장도 "시는 SK하이닉스의 투자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전담반을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라며 "SK하이닉스가 청주의 경제 발전을 이끌면서 세계 제일의 반도체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이번 투자를 통해 청주사업장을 미래 성장 잠재력이 높은 주요 메모리 부품 특화기지로 육성할 경우 향후 지역내총생산(GRDP) 창출액도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 이민우


[인터뷰] 김준호 SK하이닉스 경영부문 사장
혁신경영으로 3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
청주공장 3D낸드플래시에 대규모 투자

김준호 SK하이닉스 경영부문 사장

SK그룹은 지난해 사업의 본질과 게임의 룰을 바꾸는 '혁신경영'을 바탕으로 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SK하이닉스는 매 분기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는 등 성장세를 굳히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작년 매출액이 18조7천980억원, 영업이익은 5조3천360억원, 순이익 4조3천240억원을 달성해 3년 연속 사상 최대 연간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가 좋은 실적을 올린 데에는 본원적 경쟁력 강화가 꼽혔다.

메모리반도체는 제품의 원가경쟁력과 고객들이 제품을 원하는 적기에 시장에 내 놓아야 하는 점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SK하이닉스는 이 같은 요소들을 잘 충족시킬 수 있도록 제품의 '본원적 경쟁력'강화에 힘써서 지난해 좋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분석한다.

김준호(사진) SK하이닉스 경영부문 사장은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D램쪽의 미세공정기술 향상, 낸드플래시쪽의 솔루션 강화 등이 좋은 실적의 원동력이 됐다"며 "시장 상황 역시 4분기에만 좋지 않았고 3분기까지는 꾸준한 수요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도 사업 속도에 박차를 가한다.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본원적인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SK하이닉스는 6조 원대의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김 사장은 "이미 잘 되고 있는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투자가 진행될 것이다. 특히 3D낸드플래시 분야에서 청주공장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고, 이외에도 연구개발(R&D)이나 안전환경 투자, 자동화 수준 개선 등에도 투자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연간으로 보면 꾸준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D램의 경우 DDR4제품 등 확산에 따라 20%의 수요 성장을 예상하고 있고, 낸드플래시의 경우 SSD시장 확대에 따라 30%의 수요 성장을 예상했다. /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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