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서부소방서, 분만 도와 순산


[중부매일 김재민 기자] "급합니다. 아내가 곧 출산할 것 같아요."

 설연휴 마지막 날 이었던 지난 10일 오후 10시 14분께 청주서부소방서 남부119안전센터로 다급한 신고전화가 걸려왔다.

 신고를 접수받은 남부119안전센터에서는 출산이 임박한 산모가 있는 상당구 금천동의 한 아파트로 정영철·연병훈 소방교와 이경신 소방사, 유다롱 실습생을 급파했다.

 7분만에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가 신속하게 산모를 살피자 양수는 이미 터져 있었고 출산에 임박한 상태였다.

 구급대는 병원 이송보다는 현장에서 분만을 돕는것이 우선이라고 판단, 평소 교육받았던 것 처럼 구급차에 비치된 분만세트를 이용해 분만을 유도했다.

 분만을 유도하기 시작한지 3분 만에 구급대의 손에서 건강한 여아가 탄생을 알리는 울음을 터트렸다.

 산모와 여아, 남편 모두가 안도의 한숨을 내쉴때 구급대는 산모와 여아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인근 산부인과로 이송하는 것으로 임무를 마무리 지었다.

 정영철 소방교는 "두 아이를 키우는 아빠로서 내 아이가 태어날 때처럼 매우 기뻤다"며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해 다행이고 공주님께서 앞으로 예쁘고 건강하게 자라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병훈 소방교는 "설명절 연휴에 동료들과 보람된 일을 한 것 같아 뿌듯하다"며 "앞으로 더욱 책임감을 갖고 시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재민 mean0067@jbnews.com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