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택금융공사 충북지사 지난해 현황 전년比 35.2%↑

[중부매일 김정미 기자] 주택을 담보로 연금을 지급받는 주택연금의 지난해 충북지역 가입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주택금융공사 충북지사(지사장 권오훈)가 11일 발표한 2015 충북지역 주택연금 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연금 신규 가입자는 96명으로 전년 대비 35.2% 증가했다.

 ◆주택가격 주춤하자 가입 증가= 충북지역 주택연금 가입자가 증가한 데는 주택가격 상승세 둔화와 주택상속에 대한 인식 변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 충북지사 강승모 팀장은 "주택가격 상승기에는 주택연금 가입 시 월지급금이 증가할 것을 기대해 가입을 미루는 경향이 있지만, 주택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거나 하락하면 서둘러 주택연금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 주택가격 상승세가 주춤했던 지난해 전국의 주택연금 신규가입자수는 6천403명으로 전년 대비 28.5% 증가했다.

 한국감정원의 2015년 주택가격지수 추이를 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반기부터 충북지역 주택가격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주택연금 가입을 서두르는 고객이 많아졌다.

 주택 상속에 대한 인식변화도 연금 가입자 증가 원인으로 꼽힌다.

 강 팀장은 "최근 노년층 사이에서 집은 자녀에게 물려주어야 한다는 인식에 많은 변화가 생겨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택연금 가입자는 구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월평균 지급액 76만5천원= 주택연금 월 평균 지급액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월 평균 주택연금 지급액은 76만5천원으로 전년(61만7천원) 대비 14만8천원 증가했다.

 이러한 증가세는 주택연금이 출시된 2007년 이후 계속되고 있다. 2012년 55만3천원에서 2013년 51만3천원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2014년 다시 61만7천원으로 상승했다.

 주택연금은 가입자의 연령, 주택가격이 높을수록 월지급액이 상승한다. 때문에 충북지역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둔화된 최근이 주택연금 가입 적기라는 설명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주택연금 가입으로 소득이 100만원 증가할 경우 소비는 80만원 증가하지만, 근로소득이 100만원 증가하면 소비는 68만원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승모 팀장은 "이러한 연구결과는 주택연금 가입자의 한계소비성향이 다른 소득보다 높다는 것을 의미 한다"며 "주택연금 활성화를 통해 어르신들의 노후생활안정을 지원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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