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멸종위기 동물 서식…생태하천 복원사업 성과

큰고니 가족 4마리가 예산군 무한천 생태공원 옆 물가에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중부매일 최현구 기자]예산군 무한천 상류에 천연기념물 제330호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수달이 발견된데 이어 중류에서 천연기념물 201-2호,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큰고니가 관측됐다.

23일 군에 따르면 '겨울의 진객(珍客)'으로 불리는 큰고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겨울철새로 큰고니, 고니, 혹고니 등이 있으며 가장 많은 것이 큰고니이고 고니는 큰고니 무리에 섞여 적은 수만 관찰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월동지는 낙동강하구와 주남저수지, 우포늪, 금강하구 등으로 주로 수생식물을 먹이로 하며 긴 목을 이용해 거구로 자맥질해 깊은 물속의 식물을 뜯어 먹는다.

이날 큰고니 가족 4마리는 무한천 체육공원 인근에서 관측됐으며 이를 발견한 주민은 "무한천에서 큰고니가 생활하는 모습은 처음 본 것 같다"며 "수달에 이어 큰고니가 발견된 것은 그만큼 무한천 수질이 좋아졌기 때문"이라고 반가워 했다.

군은 현재 인간과 자연이 공생하는 건강한 생태환경 조성을 목표로 황새 복원사업과 연계해 황새를 깃대종으로 하는 '무한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무한천 상류에 수달이 발견된데 이어 중류에서도 큰고니가 관측된 것은 군이 청정자연환경임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환경자산을 보호하고 건강한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현구/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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