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사실적 최초 2조 돌파 … 에스비테크 '1위'

[중부매일 임은석 기자] 충북지역 전문건설업계 최초 공사실적액이 2조원을 돌파하는 등 전년보다 기성액이 증가하고 있지만 업체간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의 중소전문건설업체 79%가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하는 등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스카 충청북도회(회장 이선우)가 지난 29일 발표한 '2015년도 충청북도내 전문건설업 실적신고 접수결과'에 따르면 대상업체 1천865개사 중 1천797개사가 실적신고에 참여한 가운데 충북지역 전문건설업체 실적 1위는 ㈜에스비테크(962억원), 2위는 ㈜대우에스티(919억원), 3위는 ㈜대신시스템(464억원)이 차지했다. 2013년부터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대우에스티는 2위로 선두자리를 내줬다. 4위는 대흥토건(390억원), 5위는 윈체(386억원)였다.

신고된 공사실적액(기성액)은 2조1천32억원으로 충북 전문건설업계 최초로 2조원을 돌파했으며, 전년대비 1천406억원(7%) 증가했다. 업체당 평균실적금액은 11억7천만원으로 전년대비 3천만원(3%)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의 전문건설업계 전체의 실적액이 증가했지만 중소건설업체의 경영난의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실적신고 상위 10%인 207개 업체의 매출액 증가 영향으로 전체 기성액과 평균 기성액이 증가하는 등 실적 상위 10% 이내의 업체가 전체 실적금액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충북지역 전문건설업체의 79%가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한 것으로 조사되는 등 지역중소 전문건설업체들이 겪고 있는 수주난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하위 20%에 속하는 353개의 전문건설업체가 1억원 미만의 실적을 신고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카 충북도회 관계자는 "충북에서 이뤄지는 건설공사에 대한 지역전문건설업체 참여와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각 지자체에서 각종 조례제정 등을 통해 지역전문건설업체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 임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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