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에 감동 주는 신협 만들겠다"

남동우 청주 우리신협 이사장

[중부매일 김정미 기자] "조합원에게 감동을 주는 신협을 만들고 싶습니다. 서민 조합원들이 오고 싶어하고 동참하고 싶은 충북 최고의 신협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봉사하겠습니다."

지난달 25일 열린 청주 우리신협 32차 정기총회에서 신임 이사장으로 당선된 남동우(61) 이사장의 포부다.

청주시의회 의장 출신으로 청주 우리신협 이사장에 도전해 눈길을 끌었던 남 이사장은 전체 투표수 1천740표 가운데 1천65표를 득표하며 26일 신임 이사장으로서의 4년 임기를 시작했다.

남 이사장의 출마는 시작부터 화제를 낳았다. 청주시의회 의장을 역임하고 서울에서 한국서부발전 상임감사위원까지 지낸 그가 서민금융 이사장에 도전하는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대답은 '순수한 봉사'. 남 이사장은 "청주에서 정치를 하고 공기업 상임감사까지 지낸 것은 모두 지역주민들의 성원이 있어 가능했다"며 "조합설립 발기인으로 참여했던 조직에 마지막으로 봉사를 하고 싶은 소박한 뜻으로 도전했다"고 밝혔다.

올해 청주 우리신협과 성동신협은 여수신 부분을 총괄하는 전문 상임이사를 공모해 선발하는 대신, 이사장은 봉급이 없는 비상임 이사장 체제로 전환했다.

남 이사장은 "신협의 위상이 높아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조직이 건전해야 하고 이익을 극대화해 지역사회 환원사업과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명예나 봉급에 연연하지 않고 정치인으로 받았던 사랑을 신협을 통해 지역사회에 돌려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9일 직원들과 조촐한 취임식을 진행한 남 이사장은 축하 화환을 사절하고 쌀로 대신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취임 축하 쌀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남동우 이사장은 세광고와 청주대를 졸업했으며 청주시의회 의장과 한국서부발전 상임감사위원을 지냈다. / 김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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