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활용 교통·매출 분석 결과 '긍정적'

박월훈 대전시 도시재생본부장은 10일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중앙로 차 없는 거리' 행사의 유동인구·매출 등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중부매일 이종순 기자] 대전광역시(시장 권선택)는 10일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박월훈 대전시 도시재생본부장의 브리핑을 통해 지난 2015년 9월부터 12월까지 4회 진행됐던'중앙로 차 없는 거리'행사의 빅데이타를 활용한 교통 및 유동인구·매출에 대해 분석결과 도시철도이용 및 원도심 상권 매출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차 없는 거리 운영에 따른 도시철도 이용객은 행사당일 행사 전 3개 주 토요일 평균 이용객 대비 32%~88% 증가(최대 162.8% 증가 / 중앙로역)했으며, 도시철도 1일 이용객수도 지난해 12월 24일 16만4천 명으로 도시철도 개통 후 1일 이용객 역대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역대 1위는 지난 2012년 폭설이 있었던 12월 7일 17만5천명을 기록한 경우이다.

주변도로의 교통 소통현황은 대전시 ITS 상황실의 자료를 목원대에 의뢰 분석한 결과 중앙로 인근의 도로가 전반적으로 정체됐으며, 최대 정체된 구간은 지난해 12월 24일 동서로 오룡역 4가에서 홍도육교 5가 구간으로 평소 8분35초 보다 8분33초가 더 지체된 17분8초가 소요됐으며, 보문로, 선화로, 삼성로가 주로 정체 도로인 것으로 분석됐다. 운전자들이 한 구간만 운전하는 경우도 있지만 2개 정도의 구간을 운전하는 경우를 감안하면 최대 10분에서 15분 정도의 지체가 있었던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한편,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전국소비성향이 2014년 1분기를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2014년 1분기 74.5 → 2015년 3분기 71.5, ▽3.0) 소비 위축에 따른 경기가 침체됐으나, 빅데이타를 활용한 중앙로 차 없는 거리 행사에 대한 국토교통부 빅데이타사업단 분석결과 유동인구 및 매출은 중앙로 차 없는 거리 운영으로 효과가 어느 정도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빅데이터 분석결과는 중앙로를 중심으로 한 주변 도로의 실제 소통 실태에 대한 자료와 원도심 권역의 실제 연령대별 유동인구, 매출 규모 및 업종별 매출 실태에 대한 데이터를 구체적으로 확보한 점에서 앞으로도 원도심권역의 발전을 위한 활성화 시책에 귀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2016년 중앙로 차 없는 거리 행사는 오는 4월부터 개최 할 계획이다.

한편, 대전시의 중앙로 차없는 거리 행사를 반대해 온 중구청의 반응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종순/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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