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서형달 의원

충남도 재난관리에 일손이 부족해 도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남의 '재난 컨트롤 타워'로 불리는 도 재난 상황실 소속 직원이 7명에 불과한 데다 이마저도 1~2명이 24시간 교대근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충남도의회 서형달 의원(서천1)은 15일 열린 제285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충남도 재난관리를 책임질 인력에 구멍이 생기며 도민 안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이 도 재난상황실 구성 운영 및 실태를 파악한 결과, 도 상황실에 근무하는 인력은 총 7명이다.

문제는 재난상황실의 경우 2명씩 짝을 이뤄 24시간 교대근무를 이어가며 15개 시·군 재난 상황을 제어하고 있다는 점이다.

심지어 일부 시·군의 경우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전담 조직을 설치하지 않거나 설치된 상황실이 텅 빈 곳도 있다.

서 의원은 "시·군의 경우 인력 부족으로 평일 주간에는 담당 부서 1명이 전담하고 있으나 출장 등 부재한 경우가 많다"며 "그럴 경우 타 직원이 업무를 대행하고 있지만 전문성이 결여돼 초기 대응에 미흡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야간 및 공휴일 역시 전문성이 없는 일반 당직자 1명이 업무를 맡는 등 재난에 대한 경각심이 결여된 것 같다"며 "상품백화점 붕괴, 세월호 침몰 등 재난 상황을 잊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구심점을 잡아야 할 도 인력조차 24시간 교대로 2명씩 맡고 있다"며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재난안전에 관한 관심 부족이 큰 피해를 낳을 수 있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초기 상황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우린 세월호 사건을 계기로 깨달았다"며 "정보수집 기능 및 인력 보강 검토와 더불어 시군 재난 안전 상황실 운영에 대해 특단의 지도와 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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