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밀착·봉사하는 금융기관 되겠다"

취임 1년을 맞이한 증평새마을금고 엄대섭 이사장

"저는 봉사가 천직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 밀착을 강화해 봉사하는 새마을금고, 지역을 위해 일하는 서민금융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취임 1년을 맞이한 증평새마을금고 엄대섭(54·사진) 이사장은 올해 역점 사업의 하나로 장학사업과 지역사회 결연 확대를 꼽았다.

매해 1천300만원에 달하는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지만 올해 규모를 더 확대할 계획이다.

"증평에 살면서 초·중·고 학교운영위원장을 14년 동안 맡았습니다. 또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많이 하다 보니 보이지 않게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죠.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에게도 학자금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32주년 역사를 간직한 증평새마을금고는 조합원수와 자산규모에서 중부권 최고를 자랑한다. 조합원만 1만3천명, 자산규모는 1천100억 원에 달한다.

규모도 크고, 지역사회 신뢰도 역시 높아 이사장에 도전하는 사람이 많았다.

지난해 처음으로 이사장 직선제가 도입되면서 3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고,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전임 이사장을 제치고 엄대섭 이사장이 신승을 거뒀다. 조합원 경력 8년의 젊은 엄 이사장이 당선된 것은 일대 파란이었다.

엄 이사장은 도내 55개 새마을금고 가운데 최연소 이사장으로 통한다. 괴산과 증평이 분리되기 전, 제4대 괴산군의회 최연소 군의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엄 이사장은 꾸준한 지역사회 봉사활동이 이사장 당선의 힘이었다고 분석했다.

대한적십자사 증평 지구협의회장, 증평자율방범대장을 비롯해 의용소방대, JC 활동을 꾸준히 펼쳐왔다. 2선 군의원 경력을 통해 다져진 지지층 결집과 조직력도 당선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엄 이사장은 중부권 새마을금고 총회를 직접 다니며 금고별 장점과 단점을 파악하는 등 금고 운영에 정성을 쏟고 있다.

증평새마을금고 이사장에 도전하기 위해 경영학을 다시 전공하고 석사학위까지 받기도 했다. "저는 공대를 졸업했습니다. 전문경영인의 자격을 갖추기 위해 다시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 했습니다"

엄 이사장은 금고산악회와 게이트볼대회, 파쓰리골프, 행복만들기 1화-노래자랑 사업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임직원 및 회원 결속을 위한 갯벌체험도 계획하고 있다.

증평군새마을회의 희망 1%나눔에도 함께 하기로 협약했다. 1년에 300만원씩 3년간 1천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2월 추진한 '새마을금고 봉사단'의 경로당 봉사활동은 지역밀착 강화 사업의 대표 사례다. 증평새마을금고는 증평과 도안, 괴산 사리지역 모든 경로당에 떡국떡을 전달하고, 사랑의 좀도리 운동을 통해 라면 2박스씩을 전달했다.

직접 현장을 다니며 이웃들을 챙겼던 엄 이사장은 "봉사하는 마음으로 지역사회 환원사업을 늘리고, 지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서민금융이 될 수 있도록 신뢰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 김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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