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발변수로 양강 '일희일비'

왼쪽부터 새누리당 정우택 후보, 더민주당 한범덕 후보, 친반통일당 한대수 후보

4·13 총선 후보들이 후보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충청권에서는 27개 선거구에 모두 98명의 여·야 후보들이 등록을 마쳤다. 이에 따라 중부매일은 충북 8개 선거구를 비롯한 충청권 27개 선거구 총선 구도와 후보들의 출마의 변, 프로필 등을 소개하는 '4.13 총선 격전의 현장' 시리즈를 보도한다. /편집자

[중부매일 한인섭 기자] 정우택 후보(새누리당·국회의원)와 한범덕 후보(더민주당·전 청주시장)가 양강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던 청주 상당선거구는 한대수 후보(친반통일당·전 청주시장)의 출마가 일정한 '변수'가 됐다.

충북 정치 1번지로 여겨지는 청주 상당은 정 후보와 한 후보가 펼칠 '10년만의 리턴매치'가 관심을 끌고 있다. 정치권은 두 후보가 양강전을 펼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는 이의를 달지 않는 분위기이다. 행정고시(22회) 동기이자 2006년 치러진 민선4기 충북지사 선거에서 한차례 붙은 이들은 '4선 수성'과 출신지 이자 '정치 1번지 상당 탈환'을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민선 5기 충북지사 낙선 후 중부 4군에서 청주 상당으로 지역을 옮겨 당선된 정 후보와 민선 6기 청주시장 낙선 후 청주 상당 선거구 출마를 통해 여의도 입성에 나선 한범덕 후보의 정치적 선택에 대해 유권자들이 어떤 판단을 할지 주목된다.

지역정치권에서는 두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치를 경우 한대수 후보가 어느 진영의 지지층을 잠식하느냐에 따라 결과를 판가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는다. 친반통일당으로 말을 갈아 탄 한대수 후보는 출마 회견에 이어 지난 25일 개최된 모 방송사 초청 후보 토론회에서 잇따라 새누리당과 정 후보에 대해 날선 대립각을 세우는 것으로 '신고식'을 했다.

행정구역(구청)을 단위로 나눠진 선거구 변화도 표심을 가를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당 선거구는 중앙, 성안, 탑·대성동, 영운, 금천, 용담·명암·산성동, 용암1·2동과 옛 청원군 가덕·남일·낭성·문의·미원면을 포함한 13개 읍·면으로 획정됐다.

선거구 인구는 17만5천499명, 선관위에 등재된 선거인수는 14만 897명(남 6만9천642명·여 7만1천255명)이다.

▶정우택 후보= 도·농간 상생발전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그래서 이번 선거 모토를 '슈퍼상당! 우리동네 슈퍼맨'으로 정했다. 조그마한 동네슈퍼가 꼭 필요한 필수품을 파는 것처럼 동네 구석구석 작은 민원과 불편을 해소하기위한 노력을 하겠다. 충북과 충청도의 목소리를 제대로 중앙에 전달하고, 권익을 찾을 수 있는 중진의원으로서 슈퍼맨 역할을 하겠다. 충청의 희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성균관대·미국 하와이대학원 졸업. 충북지사, 해수부장관, 15·16·19대 의원을 지냈다.

▶한범덕 후보(더민주당)= 대전은 100년전 인구 5만의 작은 도시였으나, 경부선·호남선 분기역 때문에 100만 도시가 됐다. 청주도 국가 X축 교통 중심에 있는 KTX 오송분기역을 갖고있는 통합청주시도 핵심도시로 발전해야 하지만, 아직 기대에 못미치고 있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두번째 청주시장 도전에서는 선택을 받지 못해 자신을 돌아보고, 통렬한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통합청주시를 위해 구상했던 일을 하지 못한 아쉬움과 고향발전에 대한 열정으로 밤잠을 설칠 때가 많았다. 국회에 진출해 청주 발전을 이루겠다. 서울대, 충북대·청주대대학원 졸업. 충북도 부지사, 청주시장을 역임했다.

▶한대수 후보(친반통일당)= 정치적 고향 상당에서 직접 주민들이 선택을 받기위해 출마했다. 아들 딸이 잘사는 세상, 노인도 꿈을 꿀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 취업에 대한 걱정없이, 자식들이 돈 벌 수 있는 세상을 이루겠다. 대한민국 경제성장을 이끌어 온 세대, 월남과 중동에서 돈을 벌어 국가를 번영시킨 세대, 실전 경험과 능력이 있는 지혜로 자녀들을 잘 살게 하겠다. 새누리당을 벗어나 친반통일당을 통해 충북대망론, 충북인의 꿈을 이루겠다.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졸업. 청주시장, 한국전력 상임감사, 한나라당 충북도당위원장을 지냈다.

▶정우택 후보= 경제특별도 상당 건설과 농촌활성화를 통해 도농발전을 이루겠다. 산업단지 조성과 기업유치, 활기찬 농촌프로젝트 시범사업(최대 80억원 지원)을 통해 5개면의 관광산업형 지역사업 육성과 정주여건 개선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겠다. 청주동물원 이전을 추진해 도농간 격차해소와 상생발전을 추진하겠다. 일자리 창출, 지역특화산업 육성에도 역점을 두겠다.

▶한범덕 후보= 도심재생사업과 중앙공원 사적화, 도심상가 활성화를 추진해 상당구를 창조적 문화도시로 만들겠다. 청주국제공항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한류 생활형 체험 단지'를 조성하겠다. 동남권 5개면에 '강소 농업 특구'를 조성하고, 청남대·수암골·성안길·상당산성을 연계한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 옛 연초제조창 문화산단과 연계한 지식기반산업 확충, 오송역·청주공항 활성화 등을 통해 100만 도시 비전을 마련하겠다.

▶한대수 후보= 청년(딸아들) 취업을 위해 취업알선센터를 운영하고, 해외 취업 방안을 적극 강구하겠다. 미국 등 해외취업에 필요한 자격을 갖출 수있는 인력양성센터를 설립하겠다. 노후생활안전을 위한 취미·직업 프로그램을 운영해 활력있는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농촌 5개면에 전자제품 조립 등 소규모 업체를 유치해 농사와 부업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 수도권 전철 청주 연장과 청주국제공항 면세점을 활성화해 이용객을 늘리겠다. / 한인섭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