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與多野 구도 '판세 예측불허'

왼쪽부터 새누리당 최현호 후보,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후보, 국민의당 안창현 후보, 정의당 오영훈 후보.

4·13 총선 충북 서원 선거구 여·야 후보들이 오는 31일부터 시작되는 공식 선거운동을 앞두고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여당의 경우 인물론에서 야당에 비해 열세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고, 야권도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가 펼쳐진 가운데 중앙당 차원의 연대 논의는 물론 개별 후보간 단일화 시도 등도 별 진척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후보의 경우 서원 선거구(옛 흥덕갑)에서 내리 3선을 지내면서 지역내 기반이 단단하고, 중앙 정치무대에서도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점에서 5전 6기의 새누리당 최현호 후보에게는 벅찬 상대가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서원구에는 국민의당 안창현 후보에다 정의당 오영훈 후보까지 출마해 야권표의 분산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오 후보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 시각이다. 이들의 인물론이 어떻든 '안철수'라는 브랜드가 더민주당의 표를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감 때문이다.

여기에다 20대 총선 선거구 획정 당시 서원구에 포함된 남이·현도면 지역의 민심도 변수 이다. 과거 선거를 종합해 볼때 옛 청원군의 14개 읍·면 중 오송·오창읍을 제외한 남이·현도 등 12개 면 지역은 여당 우세지역으로 분류돼 왔다.

그러나 오 후보는 19대 국회에서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주춧돌을 놨고, 폭넓은 행정경험에 이어 중앙 정치무대의 정치력 등 실력이 검증돼 왔기 때문에 유권자들의 판단은 오히려 쉽게 기울수 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이에 따라 최 후보와 오 후보가 '뚜껑' 열기 전까지 안심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원 선거구는 옛 청원군 지역의 남이면, 현도면과 사직1동, 사직2동, 사창동, 모충동, 산남동, 분평동, 수곡1동, 수곡2동, 성화·개신·죽림동 등 모두 2개면 9개동으로 구성돼 있다. 선거인수는 모두 17만3천742명(136명)으로 남자 8만5천224명(49명)·여자 8만8천518명(87명)이다.

▶최현호 후보= 새누리당의 당협위원장으로 취임 후 지역구 골목골목을 누비며 지역의 현안을 보고 듣고 함께 고민했다.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당선돼 더 많이 뛰고 더 많이 들으며 지역민과의 무한소통할 것이다. 이를 토대로 할 말은 하고 할 일은 제대로 하는 지역구 국회의원이 되고자 한다.

충북대 법학과·충북대 대학원 법학과 졸업. 박근혜 대통령후보 흥덕갑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내고 현 충북대 초빙교수다.

▶오제세 후보= 3선 국회의원,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으로서 기초연금(노령연금) 등 복지확대 4개 법안을 통과시키고 충북의 바이오 의료산업 중심지 오송 활성화를 위한 기관 유치와 예산확보 등을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풍부한 행정경험과 정치적 경험, 경륜이 있는 큰 일꾼이 필요하다. 지역발전의 선봉장으로 100만 청주시대를 앞당겨 이룩하겠습니다.

서울대 법과대학 행정학과 졸업.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상임위원, 인천시 부시장, 17·18·19대 국회의원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지냈다.

▶안창현 후보= 기득권에 안주하고 권력 쟁탈에만 치중하는 정치에서 벗어나 국민을 살피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 함께 울고 웃으며 희망을 만들 수 있는 정치를 만들겠다. 또 낡은 정치, 구태 정치의 틀을 과감히 깨고 새 시대에 맞는 새로운 정치를 우리 서원구 주민들과 함께 할 것이다.

청주대 일어일문학과 졸업. 대구일보 서울지사장 등과 충청일보 서울본부장을 지냈다.

▶오영훈 후보= 사회에 미래가 없다. 취업하기는 하늘의 별따기, 아이 키우기에 들어가는 돈은 끝이 없다. 둘이서 벌어도 부족하다. 은퇴해 쉬어야 할 어르신들이 육아에 지쳐간다. 청년이자 노동자, 전세세입자, 아이의 아빠로서 선거에 나왔다.

충북대 경역학 석사, 박사 수료. 충북발전연구원 전문연구원을 거쳐 현재 정의당 충북도당 상임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현호 후보= 서원경찰서 신설을 최대한 앞당기도록 하겠다. 또 고령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서원구민의 건강을 지키는 두 시설이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완공돼 시민의 불편함을 덜고 제 기능을 다 할 수 있도록 국비확보에 진력하겠다. 주민고충상담센터를 설치하고, 초등학교 어린이 돌봄 정책 지원을 확대하겠다. 여기에 고령자 적합직종 발굴 등 일자리를 확대할 것이다.

▶오제세 후보= 오송을 대한민국 바이오 의료산업 중심지로 발전시키는 한편 청주테크노파크와 오창산업단지에 대규모 기업을 유치하고, 중부고속도로 확장과 충북선철도 고속화사업, 충청내륙고속화도로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 서원경찰서, 서원구 보건소 등 공공 기관 시설 기반을 마련하고, 대학 산학협력자금 및 시설 확충 예산 지원 등 교육특화 지역으로 발전시키겠다. 주거 환경 복지 체육이 어우러지는 서원구를 만들겠다.

▶안창현 후보= 국회의원 주민 소환 파면제 및 국회의원 연금 폐지 등 국회의원 특권내려놓기 법안 발의를 통해 민의에 기반한 정치 체제를 구축하겠다. 서원구 일자리 지원 및 창출을 위한 '원-스톱 종합 일자리 센터'를 건립할 것이다. 치안 수요 증대에 대응한 서원 경찰서 유치 및 '주민 안전 서원 그물망'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오영훈 후보= 국공립어린이집 확대 및 민간 어린이집 교사의 임금을 인상하고, 15세 이하 어린이의 입원료 전액을 국가가 지원토록 하는 등 반값등록금을 즉시 실행할 것이다. 또 오후 5시 칼퇴근법을 도입하고, 국회의원 세비를 최저임금 5배 이내로 제한하겠다. / 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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