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코리아' 9월 국제행사로 개최 … 국가전략사업으로 세계화 추진 '의미'

청주시는 유네스코 직지상 시상식과 직지축제를 통합해 국제행사로 오는 9월 1일부터 8일까지 '2016직지! KOREA'를 개최한다. 그동안 청주시에서 자체적으로 추진했던 행사를 처음 국제행사로 개최하는 만큼 정부에서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시는 첫 행사를 성공해야 지속적인 국제행사 추진이 가능하므로 이번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정부 관련부서와 긴밀한 협조는 물론, 철저한 점검과 준비를 통해 지금까지와는 새로운 행사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박철완 시 문화예술과장과 전병삼 직지코리아 총감독을 만나 현재 중점 추진하고 있는 행사·사업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편집자


직지코리아 조직위원회 출범식

청주에 '한국공예문화예술촌(이하 공예촌)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청주시(시장 이승훈)는 청원구 내수읍 내수리 일원에 공예촌 조성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공예촌이란 공예명장·공예가가 입주하는 공방 50개소를 비롯, 전통공예전시관, 전통공예박물관, 민속문화체험시설, 저잣거리 등 다양한 공예문화ㆍ전통문화 체험을 테마로 하는 공예문화산업시설이다.

◆ 한국공예문화예술촌 조성 투자유치 시동= 공예촌 사업은 한국전통공예산업진흥협회(회장 하종철)에서 공예비엔날레 등 공예저변 확대를 노력해 온 청주에 공예촌을 조성하고 싶다는 제안이 계기가 됐으며, 청주시에서는 대상부지 물색, 주민의견 청취 등 검토를 거쳐 사업을 진행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제안내용에 따르면 공예촌 조성사업은 총사업비 1천65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투자유치사업으로, 재원은 공예협회 및 공예인자부담 430억, 국비320억, 민간업체투자 680억, PF대출 220억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청주시의 직접적인 재원부담은 없다.

공예촌 조성사업과 관련해 청주시와 한국전통공예산업진흥협회는 지난달 31일 청주시청 접견실에서 공예촌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공식적으로 공예촌 조성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날 업무협약식에서 이승훈 시장은 "우리 청주가 20여 년동안 공예비엔날레를 개최해 오면서, 공예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시민이 공예를 상시 접할 수 있는 시설이 없다는 아쉬움이 있었다"며 "한국공예문화예술촌이 공예의 대표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철완 문화예술과장

협회는 앞으로 공예촌 입주공예인을 모집하고 구체적인 사업계획서를 준비해 7월까지 시에 제출하기로 했다. 시는 협회에서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검토해 공예촌 조성사업 추진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으로, 만일 협회 측에서 사업계획서를 제출하지 못할 경우 MOU를 해지하고 사업을 철회한다는 방침이다.

박철완 문화예술과장은 "지난해 11월 공예문화산업의 지원 및 육성을 내용으로 하는 '공예문화산업진흥법'이 시행됐다"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공예문화산업 진흥을 위한 정책을 시행하고, 공예문화산업 지원시설의 확충, 단지 및 지구의 조성 등 공예문화산업 기반시설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을 규정하고 있어 향후 공예촌 조성사업의 지원 근거가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국립한국문학관 유치 '발 벗어'= 특히 청주시는 정부의 국립한국문학관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시는 최근 국립한국문학관 유치를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키로 하고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에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마스터플랜'은 국립한국문학관 청주 유치의 당위성과 부지선정 및 건립 계획, 전시운영 계획, 홍보마케팅 계획 등을 담게 된다.

이에 따라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재단과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연구진을 짜고 본격적인 전략 수립을 시작했다.

연구진에는 변광섭(재단 동아시아문화도시 총괄코디), 부찬희(재단 문화산업부장), 김승환(충북대 국어교육과 교수), 이종수(문학인), 김태선(건축사)씨 등이 참여한다.

시는 이와 함께 국립한국문학관 유치를 위한 시민사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시민간담회, 시민토론회 등을 전개키로 했다. 이와 함께 이달 중에 연구 결과를 토대로 시민대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며, 청주권의 주요 기업, 교육기관 등 시민사회와 연대 및 협력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국립한국문학관은 지난해 제정된 문학진흥법의 핵심사업이며, 정부는 총 사업비 480억원을 들여 국립문학관을 건립키로 하고 올해 실시설계비 10억원을 편성했다.

박철완 과장은 "청주는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국립청주박물관, 청주고인쇄박물관, 세종대왕 초정행궁 등의 관련 문화기반 시설과 콘텐츠가 집적화 돼 있으며 접근성, 개발용이성, 확장성 등이 우수하다"며 "국립한국문학관을 유치하면 이들 시설과의 네트워크는 물론이고 창의적인 문학도시의 위상을 갖고 글로벌 환경에 적극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병삼 총감독

◆'직지코리아'가 9월 1일부터 8일간 청주 직지문화특구 일원 개최= 이밖에 올해 국제행사로 처음 선보이는 '직지코리아'가 오는 9월 1일부터 8일간 청주 직지문화특구 일원(청주 고인쇄 박물관·예술의 전당 일원)에서 열린다.

'직지, 세상을 깨우다'를 주제로, 직지의 창조적 가치를 계승하는 전시·교육·체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마련된다.

이번 행사의 총 감독은 2015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예술감독을 역임한 전병삼(39·미디어아티스트)씨가 맡았다.

전 총감독은 미래창조과학부에서 발표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융합형 인재 '호모 크리엔스'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일회성 성과에 연연하기보다 긴 안목으로 청주직지특구에 굵은 황금씨앗을 심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전 감독은 "전체작품 중 40%는 이번 전시가 끝난 후에도 작가에게 반출하지 않고 장기 대여 또는 소유권 이전 등의 권리처리를 할 계획"이라며 "이에 따라 직지코리아 조직위는 상당수의 출품작을 장기 소장하게 된다. 직지를 모티브로 하는 창작물들인 만큼 연중 국내는 물론 해외투어 전시를 통해 직지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다. 출품작의 50% 이상이 이번 직지코리아를 위한 신규 창작인 점도 이번 전시의 특징이다"라고 설명했다.

박철완 과장은 "그동안 청주시는 직지를 국내외에 알리기 위한 많은 노력을 경주했고 의미 있는 성과를 일구어 내기도 했다. 2001년 직지를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으로 등재한데 이어 8번의 직지축제와 5번의 유네스코 직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면서 "그러나 시는 자치단체의 노력만으로는 직지세계화에 한계가 분명하다는 인식 아래 국가가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제안을 중앙정부에 꾸준히 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기획재정부로부터 국제행사로 승인 받아서 올해 첫 국제행사를 치르게 됐다. 이제 직지세계화 사업이 국가적인 전략사업으로 추진된다는 점에서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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