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통합정수장 준공] 지북동에 이원화된 정수장 5년만에 통합

이중훈 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이 청주시 통합정수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마침내 청주시 통합정수장이 지난 4일 준공돼 새로운 수도역사를 쓰고 있다. 청주시는 이날 오후 2시 지북동 통합정수장에서 '통합정수장 현대화 사업' 준공식을 가졌다. 통합정수장은 상당구 지북동 20번지 일원에 노후되고 이원화된 지북·영운정수장을 통합해 시민에게 안정적인 양질의 수돗물을 생산·공급하기 위해 지난 2011년도부터 5년 동안 추진해 온 사업이다. 이중훈 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을 만나 통합청주정수장에 대해 알아봤다. / 편집자

통합청주정수장 규모는 부지면적 21만4천74㎡에 하루 12만5천톤을 정수할 수 있는 시설로 관리청사, 약품투입동, 급속여과지동, 송수펌프동, 탈수기동 등을 갖췄으며 총 사업비는 1천240억원이 투입됐다.

현대화된 통합정수장 준공으로 고품질 수돗물을 생산해 시민에게 공급할 수 있게 됐으며, 시민 보건 향상과 상수도에 대한 불신감 해소는 물론 선진 정수처리기술 도입으로 국내 상수도 기술발전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계기가 됐다.

이중훈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지난해 8월 도수관로 연결도중 파손으로 사상 초유의 단수사고가 발생하는 등 여러 번의 어려운 고비를 넘기며 드디어 준공을 하게 됐다"며 "최신 설비의 통합정수장 준공은 지역 간 격차 해소와 지역사회의 균형적인 발전을 도모해 청주시 100만 인구 도시 달성을 위한 정주여건 개선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통합정수장 설비 모습과 활성탄 투입 설비 시설.

고도정수처리·상수도 불신 해소= 지난 2011년부터 5년동안 추진한 통합정수장 현대화사업이 2015년 도수관로 연결도중 파손으로 수돗물 공급중단이라는 최악의 사태도 있었다.

현대화된 이 곳 통합정수장에서 수돗물을 공급하게 되면 기존 지북정수장에서 통합정수장으로 전환하게 되며, 시민들은 정수된 맑은 물을 공급받을 수 있어 보건위생 향상은 물론 상수도 불신을 해소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착공해 내년 9월 완료되면 여름철 녹조현상 발생시 이취미까지도 없앨 수 있어 명실상부한 중부권 최고 품질의 수돗물을 생산하고 공급한다는 자부심도 가질 수 있다.

◆북부권 수돗물 수압개선 만족도 향상= 특히 북부권에 신설된 율량배수지 활용이 가능해짐에 따라 율량2택지개발지구를 비롯한 율량, 사천, 오근장, 주성동 등 북부권역 12만3천여 명 시민이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과 수압개선 효과도 가질 수 있어 수용가의 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율량배수지는 135억원을 들여 수돗물 1만톤 규모를 담수할 수 있는 규모이며, 율량택지개발지구의 급격한 급수인원의 증가로 수돗물 공급량 부족에 따른 대체 시설물이다.

율량배수지가 제 역할을 하게 되면 북부권역의 수돗물 공급부족과 출수불량에 대한 민원이 말끔히 해소될 전망이다.

청주 북부권에 신설된 율량배수지 활용이 가능해짐에 따라 율량2택지개발지구를 비롯한 율량, 사천, 오근장, 주성동 등 북부권역 12만3천여 명 시민이 안정적인 수돗물을 공급받을 수 있다.

◆부단수 공법 도입= 통합정수장은 단수사태 후 도수관로 연결방안에 대해 통합정수장 운영실정에 맞는 부단수공법을 적극 적용해 단수를 최소화할 예정이다.

일례로 단수사태를 일으킨 도수관로연결에 부단수공법을 적용해 공사로 인한 수돗물 단수 없이 연결공사를 완료했으며 도수관로 연결공사시 원수공급을 원활하게 공급받기 위해 800㎜와 900㎜를 별도 관로로 시공 했다.

현재 통합정수장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원수공급라인을 국전취수장과 현도취수장 두 곳에서 받을 수 있도록 계획했으나, 국전취수장의 원수요금보다 현도취수장 원수요금이 비싸 시에서는 수자원공사의 원수구입을 가급적 지양하고 국전취수장을 최대한 활용해 예산을 절약할 계획이다.

별도의 도수관로 분리공사로 비상시에도 대처가 가능하고 평상시에는 국전취수장을 통한 최대의 원수를 활용함에 따라 연간 최대 19억원 정도의 예산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통합정수장을 관리하고 있는 청주시상수도사업본부 전경. 이 곳은 부지면적 21만4천74㎡에 하루 12만5천톤을 정수할 수 있다.

◆대형단수 등 비상시 수돗물 공급체계 마련= 지난해 8월 단수사태 당시 광역 청주정수장으로부터 비상급수 체계가 불합리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통합정수장 가동 중단시 수자원공사로부터 안정적인 비상급수를 받기 위해 가압장을 오는 8월까지 설치 완료할 예정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비상시에도 수계전환을 통해 수자원공사의 정수를 공급받을 수 있어 통합정수장 급수라인의 단수를 미연에 방지하게 되는 등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체계가 마련된다.

이중훈 본부장은 "청주시 상수도관은 총 연장 2천630㎞가 매설됐으나 데이터베이스에서 관리되고 있는 상수도관은 이에 못 미치는 2천46㎞이며, 과거 구축된 일부지역은 상수도관망도와 실제 매설위치가 달라 단수사고 등 비상상황시 대처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올해 5억원의 예산으로 우선 기존 상수도관망의 정확도를 일부 개선하고, 지난해 신설 및 개·보수 공사로 변경된 데이터베이스를 수정·갱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본부장은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사고발생시 신속대응이 가능하고 각종 공사에 활용이 용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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