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문화재 최유현이 걸어온 전통 자수의 길 70년'

[중부매일 이병인 기자]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 원(원장 강경환)이 후원하는 국가무형문화재 제80호 자수장 최유현 보유자의 특별전 '심선신침(心線神針)'이 오는 22일부터 29일까지 8일간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제1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자수는 여성의 섬세한 감각으로 한 땀, 한 땀 실을 꽂아 엮어내는 정성과 인내의 예술이다. 무료로 선보이는 이번 전시회는 인간문화재 최유현이 걸어온 70년 자수의 길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별전 '심선신침(心線神針)'에서는 사람이 지켜야 할 도리를 문자도와 책거리 조합으로 구성한 민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효제도팔곡병풍(孝悌圖八曲屛風)' (1987년 전승공예대전 국무총리상 수상), 경북 예천 용문사에서 발견된 만다라를 수놓은 자수만다라(刺繡曼陀羅)(1988년 대통령상 수상), 최유현 보유자가 12년에 걸쳐 완성한 불화자수의 대명사격인 김천 직지사 삼세불(三世佛) 아미타불도, 석가모니불도, 약사불도 등 평생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주옥같은 작품 90점이 소개된다.

최유현 자수장 보유자는 1936년 전남 보성에서 태어나 10대부터 자수에 발을 디뎠으며, 1996년에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인정되었다. 여든을 넘긴 나이에도 늘 창작 자수기법을 찾아내는데 열정을 다하는 예술가이며, 다음 세대에게 자수의 세계를 아낌없이 전수하고 싶어 하는 참 장인이자 교육자이기도 하다.

이병인/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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