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동집 아줌마 시인으로 유명한 강순희씨(45)가 자신의 처절했던 인생 역경과 우동집에서 일어난 손님들과의 각종 이야기를 담은 수필집을 펴냈다.
 「행복한 우동가게」라는 제목의 이 수필집에는 강씨가 운영하는 즉석각기우동가게에서 일어나는 각종 이야기와 잘 나가는 사업가의 아내에서 허름한 우동집 주인으로 변모해 생활전선에 뛰어들기까지 자신의 고단했던 삶이 진솔하게 담겨있다.
 강씨가 운영하는 충주시 연수동 7평 남짓한 즉석각기우동집은 신경림 시인과 도종환 시인 등 전국 각지의 문학인들이 즐겨 찾아 낙서와 이야기꽃을 피우는 장소로 유명하다.
 특히 양채영 시인이나 소설가 강준희씨 등 지역 문인들에게는 따뜻한 우동국물과 정종 한잔으로 문학의 허기를 채우는,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쉼터로 자리잡고 있다.
 강씨는 이번 수필집에서 자신의 우동집을 단골로 찾는 문우들의 각종 얘깃거리와 굴곡많은 자신의 삶에 대한 추억과 아픔을 여성 특유의 섬세한 감성으로 표현, 뭉클한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96년 평화신문 평화문학상과 97년 문예사조로 등단, 작품활동을 시작한 강씨는 우동가게 한켠에 1평도 안되는 자신만의 작은 작업공간을 만들어 바쁜 시간중에도 틈나는 대로 작품활동에 몰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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