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작가 3명 참여

국제포토미디어아트전 김태근 作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제2회 국제 포토미디어 아트전 '현상, 그리고 탐색 (Phenomenon & Exploration)'이 충북문화관 숲속갤러리에서 5월 22일까지 열린다.

라이트 하우스(Light House)사진문화원(대표 문상욱) 주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호주작가 데이비드 만레이(David Manley), 로이 리(Roy S. Lee), 강진효과 한국작가 문상욱, 김태근, 이정희 등 총 6명이 참여하고 있다.

다른 문화적 배경에서 살아온 6명의 예술가들은 '현상과 탐색'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자신의 의식 안에서 대상을 분해하거나 재해석해 자기화한 작품들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시대와 공간을 달리하며 다양하게 표현되고 있는 인간의 미의식이 무엇인지를 제시하고 있다.

데이비드 만레이 작가는 동물을 닮은 듯도 하고 전쟁의 폭력과 연관이 있는 다층구조를 가진 건축물의 시멘트 구조물을 통해 현대사회의 한 현상을 말하고 있으며, 로이 리 작가는 붉은 흙탕 연못이라는 뜻의 '수수께끼의 땅' 시리즈를 통해 억눌린 감성과 정서가 묻혀있는 지역을 탐구했다.

강진효작가는 현대인들이 살아가며 가지고 있는 꿈을 컨셉으로 갈등과 타협을 나타내고자 했으며, 문상욱 작가는 간판, 네온사인, LED스크린, 현수막, TV, 신문, 잡지, 간판, 전단지 등에 있는 온갖 혼란스럽고 무정부적인 광고를 통해 자본주의적 권력, 사회적 권력, 정치적 권력의 담론을 이끌어 내고자 했다.

국제 포토미디어아트전 로이리 作

또 김태근 작가는 사유에서 비롯된 현상, 즉 문화가 인간에게 주는 가치, 인류가 추구해야 할 지고의 가치이자 목표를 조명했으며, 이정희 작가는 '환영(幻影)'을 주제로 성취와 행복보다 패배와 좌절, 고독과 악몽의 여정인 인간의 한 생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문상욱 대표는 "이번 국제교류전은 호주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함으로써 현상과 탐색에 대한 동시대 다른 문화권 작가의 시선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전시관람을 통해 청주시민들과 지역작가들이 인식의 지평선을 확장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송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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