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친화적 상생·민생·나눔 정치에 매진할 것"

박덕흠 당선자.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4·13 총선을 통해 재선에 성공한 박덕흠 당선자(새누리당, 보은·옥천·영동·괴산)은 15일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재선의원으로서 충북발전을 위해 지역의 여·야 의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지역 친화적 상생의 정치, 민생의 정치, 나눔의 정치에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당선자는 이날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재선의원은 국회나 당 내 활동에서 초선과 중진들의 가교 역할을 하고, 상임위에서 간사 등의 실질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당선자는 특히 "동남 4군 군민 어르신을 봤을 때 농업은 은퇴의 개념이 없고 고령 농업인의 소득안정화 방안에 대한 지원 정책이 없는 실정이 안타까웠다"며 "이에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및 농어촌지역 개발촉진에 관한 특별법' 개정을 통해 농어업인의 사회안전망 확충, 고령 농어업인에 대한 소득안정화 및 작업환경에 관한 지원 정책과 예산 지원에 필요한 법적 근거를 마련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당선자는 또 "농촌에서의 자녀교육은 도시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리적·경제적 교육 여건이 불리해 교육비 부담이 큰 상황이다. 따라서 농어업인 자녀들을 위한 교육지원 확대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도·농간 교육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농촌학교 학생의 교육지원 경비의 확보는 물론 지역에 맞는 양질의 교육환경 조성을 위한 법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들의 정치불신을 타계할 해법으로 박 당선자는 "오랜 기간 동안 정치에 대한 비판과 불신이 쌓인 상태에서 19대 국회의 무력함은 기존 정당과 기존 정치에 대한 불만과 불신을 폭발시키는 기폭제가 된 것 같다"며 "기존 정당에 대한 극도의 불신, 정치권 전반에 대한 혐오 등을 보며 지금이야 말로 철저한 공복의식을 가진 국회의원, 자신의 이해관계가 아니라 국민의 뜻을 의정활동의 최우선으로 두는 국회의원이 필요한 때임을 절감한다"고 했다. 박 당선자는 그러면서 "말로만 국민의 대리인을 외치는 것이 아니라 진정성을 가지고 대립의 정치가 아닌 배려와 대화의 정치, 설득과 포용의 정치를 통해 실종된 정치의 신뢰회복에 앞장설 것"이라고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괴산이 남부 3군에 통합돼 처음 선거를 치렀는데 소감은.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면서 충청북도 면적의 3분의 1이나 되는 지역구를 관리해야 하는 점이 물리적으로도 어려웠지만, 무엇보다도 원치 않았던 선거구 획정으로 인해 상실감이 큰 괴산군민 여러분들께 어떻게 하면 진정성을 가지고 다가가느냐 하는 문제가 가장 어려웠다. 다행히 도당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활동을 하면서 괴산군의 여러 현안사업을 숙지했던 것이 도움이 됐다. 괴산군민 여러분들께서 낮은 자세로 성실히 활동하는 저의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 괴산군의 경우 보은, 옥천, 영동의 투표율보다는 낮은 투표율을 보였지만 지지도에서는 3군에 뒤지지 않는 결과를 보여주셨다. 선거구 통합의 상실감 속에서도 높은 지지를 보여주신 괴산군민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괴산군 발전으로 성원에 보답하겠다.

▶선거운동기간 선거구 복원에 대해 자주 언급했다.

-농촌지역이 대표성을 지키기 위한 선거구 획정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동의하시고 계신다. 인구만을 고려한 인위적 선거구 획정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인식하고 있다. 잘못된 획정을 바로잡기 위해 헌법 소원 등을 고려하고 있으며, 20대 국회에서 뜻을 같이하는 동료 의원들과 함께 선거구 재획정을 위한 노력을 시작할 계획이다.

▶동남 4군 지역의 주요 현안 해결 과제가 있다면?

-우선 보은군은 속리산 관광의 명성을 되찾아오는 것이 시급하다. 속리산 복합 휴양 관광단지를 조성해 중부권 최고의 관광명소로 만들고 청주공항~속리산을 연결하는 관광철도를 국가철도망 기본계획에 반영시킬 것이다.

옥천군은 환경규제와 개발가능 토지의 부족으로 인한 지역개발의 한계성을 극복해야한다. 저는 이미 대청호 규제를 19대 국회에서 완화시켰고 대청호 청정자연환경을 활용한 수변생태관광벨트 조성과 유교문화복합단지를 추진할 것이다.

영동군은 체험관광 인프라 구축과 전국대회용 경기장 조성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 영동군의 대표적 관광 랜드마크가 될 힐링타운 조성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돕고 스포츠 경기장을 조성하겠다.

괴산군은 유기농과 관광에 집중하는 전략을 갖고 있다. 대제산업단지 내 유기농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해 유기농관련 종합시스템을 구축하고 관광객 유입 통로 개선을 위해 연풍역 신설, 국도 확포장사업 조기완공 등 SOC 사업을 추진하겠다. 각 지자체와의 협의를 통해 관련사업의 국비예산의 확보와 공모사업선정 등 국회의원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청주공항∼속리산 관광철도, 대전∼영동 광역철도 지정 등을 공약했다. 실행 계획은.

-속리산 관광철도의 경우 곧 발표가 될 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기에는 시간적으로 불가능 한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가 4차 국가철도망을 구축하기 위해 계획을 수립할 것이다. 4차 국가철도망 계획 수립 과정에서 청주공항~속리산 관광철도 계획을 반영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광역철도 부분은 단기간에 이행될 수 있는 단기 공약이 아니다. 적지 않은 국가 예산이 들어가는 사업이라 절차가 복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현재 사업추진을 위해 충청권 광역철도 옥천 연장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철도시설공단이 발주한 상태로 시간은 걸렸지만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국비 지원은 절차도 까다롭고 제한된 예산에서 각 지역들이 경쟁적으로 배정받아야 한다. 각 군과 협력한 철저한 준비 및 관련기관과의 원활한 협조를 통해 지역발전을 위해 꼭 실현되도록 노력하겠다.

▶마지막으로 한말씀 한다면.

-저는 선거과정을 통해 군민들께 동남 4군의 '더큰 변화와 더큰 발전'이라는 약속을 드렸다. 군민 여러분과의 약속을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반드시 지키겠다. 초심으로 돌아가 더욱 낮은 자세로 서민과 농민 여러분들이 기댈 수 있는 민생정치를 하고, 중산층과 청년, 어르신들이 희망을 품고 살수 있는 동남 4군으로 만들겠다. 군민들께서 격려해주시고 응원해주신 성원 결코 잊지 않겠다. 김성호 / 서울

어떤 공약 제시했나

박덕흠 당선자는 20대 총선 공약으로 어르신들의 일자리 확대 및 의료비 부담감소와 김영란법 관련 농·축산물 적용 제외 개정안 발의 등 농민들이 농사일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제시했다.

또 아이들의 사교육비 경감 및 교육 여건 개선, 초등학교 돌봄교실 확대, 지역별 공공유휴시설을 활용한 청소년 놀이 문화 유치, 청년 대상 두루누리 사회보험 연금보혐료 지원 확대, 미취업 청년을 지역특산물 마케터로 양성 등도 약속했다.

박 당선자는 또 여성의 육아 부담 경감 및 여성 일자리 창출을 위해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전업주부의 추납 허용 ▶성범죄 및 가정폭력 예방과 피해지원 사업 강화 ▶성차별 해소를 위한 성인지 예산 조정권한 강화 ▶공동육아제로 워킹맘 지원 및 신규 여성일자리 창출 등을 약속했다.

박 당선자는 지역별 공약으로 보은군의 경우 ▶청주공항~ 보은 속리산 연결 관광철도 ▶속리산 복합 휴양·관광단지 조성 ▶보은 대추 6차 산업 ▶'백두대간 개발 및 관광 진흥에 관한 특별법의 제정안' 발의 ▶국내 최대의 스포츠 전지훈련 지역으로 탈바꿈을 강조했다.

옥천군에 대해서도 박 당선자는 ▶대전~옥천~영동 구간 광역철도 지정 추진 ▶'복합 컨벤션 문화센터' 건립 ▶'유교문화 복합단지' 조성 ▶개발제한구역의 효율적 이용 ▶옥천군 관광협회 설립 추진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박 당선자는 괴산군에 대해선 ▶대제산업단지 내 유기농산업클러스터 조성 ▶상주 문장대 온천 개발 저지를 위한 입법추진 ▶세종~괴산~안동 간 동서5축 고속도로 조기 추진 ▶주민 이동편익을 위해 국도 확·포장사업 조기 완공 추진 연풍역 신설로 1시간대 수도권 시대 개막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영동군에는 ▶'대전~옥천~영동 구간 광역철도 지정' 추진 ▶'명품 곶감 생산특화지구' 조성 ▶'농촌형 행복주택' 건립 ▶경부선 영동가도교 계산굴다리 확장 ▶다양한 스포츠 경기장 조성 추진을 확약했다. 김성호 /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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