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의원 "충북 경유 왜 빠졌나" 이 지사에 화살

[중부매일 김정하 기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제2경부고속도의 노선 문제가 지역 정가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15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정우택 전 지사가 모든 절차를 끝내고 착공만 남겨둔 중부고속도로 확장을 포기하고, 제2경부고속도로의 건설을 인정해 준 것"이라며 "제2경부고속도로 노선에 책임 있는 사람은 오히려 정우택 의원"이라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또 "이시종 지사는 민선 5기 들어 제2경부고속도로 충북 유치 대신 중부고속도로 확장을 주장해왔지만, 새누리당은 2014년 지방선거에서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을 중앙당 공약으로 채택한 바 있다"며 "이같은 결과는 정부와 새누리당의 합작품"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이 "제2경부고속도로가 충북을 경유하지 않게 된 이유를 이시종 지사가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자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정 의원은 지난 12일 청주시와 가진 20대 총선 당선자 간담회에서 제2경부고속도로가 충북을 경유하지 않은 것은 이시종 지사에 책임이 있다는 취지의 언급과 함께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같은 날 청주시 또한 제2경부고속도로의 노선변경을 국토부에 건의할 계획이라며 이 지사를 압박해갔다.

이에 대해 이시종 지사는 지난 13일 "제2경부고속도로의 충북 경유보다 중부고속도로 확장이 더 중요한 문제"라며 "도민 대토론회를 열어 어떤 게 좋을지 묻고자 한다"며 공방을 이어갔다.

한편 중부고속도로 확장사업은 제2경부고속도로의 노선문제로 인해 사업타당성 재조사가 진행중이며 결과는 오는 10월 쯤 나올 전망이다.

/ 김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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