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죽도에서 구축 사업 준공식…국비 등 26억 투입

마을과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100% 신재생 에너지로 충당하는 '에너지 자립 섬'이 충남에서 처음으로 탄생했다.

[중부매일 최현구 기자]마을과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100% 신재생 에너지로 충당하는 '에너지 자립 섬'이 충남에서 처음으로 탄생했다.

또한 홍성군 유일의 섬 '죽도'는 신재생에너지 시설이 완료되면서 에너지 자립율이 100%로 전국 최초 '녹색에너지 자립섬'으로 불리게 됐다.

충남도와 홍성군은 18일 홍성군 서부면 죽도에서 김석환 홍성군수를 비롯해 윤종인 충청남도 행정부지사, 홍문표 국회의원, 이상근 홍성군의회 의장과 군의회 의원, 협약기관 임직원, 지역주민 등이 참석해 에너지 자립 섬 구축 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

죽도 신재생에너지 자립섬 구축사업은 지난해 7월 착공해 올해 5월까지 국·도비 10억9천5백만원, 한화그룹 15억9천만원을 포함, 총 26억8천만원 사업비를 투자하고 211kW의 전력을 생산하는 태양광과 풍력발전 설비 및 900kWh의 전기 에너지 저장할 수 있는 장치(ESS)를 설치, 완료했다.

기존에 죽도는 디젤발전 전력을 이용해 수용가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었지만 앞으로는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시스템(태양광, 풍력)과 ESS(전력저장장치)을 통해 전력의 100%를 죽도 주민들에게 공급할 예정으로 에너지 자립률 100%는 국내 에너지 자립섬 가운데 최초이다.

이 사업의 완료로 발전원가가 높고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디젤발전 전력을 대체하여 연간 8천만원 가량 디젤 구입비가 절약될 것으로 예상되며 환경적인 측면에서는 연간 소나무 약 4만1천그루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양에 해당하는 27만600kg의 이산화탄소 감축효과가 있는 것으로 섬 환경 개선 등 주민의 에너지 복지를 실현하게 됐다.

또한, 홍성군에서는 죽도에 캠핑장, 해상 낚시공원, 해안 탐방로 등 관광 편익시설 설치와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의 협조로 독립 에너지 시설인 태양광 응용 옥외광고보드(홍보안내판), 해충 퇴치를 위한 태양광 해충트랩, 태양광 융복합 와이파이존을 설치 운영하는 등 죽도의 관광 상품 다각화를 이루게 됐다.

김석환 군수는 "죽도의 에너지 자립섬 구축으로 청정지역 이미지를 기반으로 한 관광사업 개발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되었다" 면서 "향후 청정에너지와 생태녹색환경을 결합한 관광 인프라 구축으로 홍성군의 명품 관광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홍성 남당리 서쪽에 위치한 죽도에는 22세대 70여명이 거주 중으로, 마을회관과 해수담수화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그동안 죽도에서는 지난 2003년 설치한 100㎾h급 발전기 3대에서 생산한 연간 24만 2천여㎾h의 전력을 사용해 왔다.

최현구/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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