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새 1만여권 모아… 대량 기증자 속속 나타나

직지코리아조직위원회의 책 모으기 캠페인인 ‘헌책을 부탁해’를 통해 기증 받은 책들.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직지코리아조직위원회의 책 모으기 캠페인 '헌책을 부탁해'가 청주지역 안팎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헌책을 부탁해'는 조직위가 지난달부터 진행한 책 모으기 캠페인으로, 기증된 책은 직지코리아 행사 기간 중 대형 상징 조형물을 만드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조직위는 지난 18일 기준으로 1만여 권의 책이 모였다고 밝혔다. 이로써 캠페인을 시작한지 한 달여 만에 목표량인 29,138권 중 36%에 달하는 책을 모았다.

50권 이상 대량으로 기증하는 개인이나 단체, 기관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청주시 금천동의 한 가정에서만 704권, 각리초등학교에서 268권, 현도초등학교에서 95권 등을 기증했다.

이밖에도 상당도서관에서 4천여권, 오창읍 주민자치위원회에서 2천여권, 복대1동주민센터에서 1천800여권, 청주시립도서관에서 500여권, 오근장주민센터에서 84권, 오송도서관에서 63권의 책을 보내 왔다.

청주 외 타 지역에서도 책 모으기 캠페인 동참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캠페인 기간 동안 목표량을 모으는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증받은 책 중 사용 가능한 책들은 직지코리아 행사가 끝나고 청주지역 작은도서관 11개소에 기부할 방침이다.

한편, 대형 조형물 작업에는 충북지역 설치미술작가 배정문, 조석진, 박정수 등 3인이 참여한다. 이들은 여러 개의 책꽂이를 배치해 직지코리아 로고인 금빛 씨앗을 형상화할 계획이다.

'헌책을 부탁해'는 8월 12일까지 진행되며, 참여 방법은 청주시립도서관, 작은도서관, 청주시청, 각 구청, 읍·면·동주민센터 등 총 73개소에 설치한 책 모으기 상자에 책을 넣으면 된다.

책 모으기 상자가 비치된 장소정보는 직지코리아 홈페이지(www.jikjikore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50권 이상 대량 기부를 원하면 조직위 직원이 직접 방문해 수거하기도 한다. 대량 기부자를 대상으로 청주 에듀피아 가족초대권(4인) 1매를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캠페인에 참여한 김기영씨(56·청주시 수곡동)는 "나에겐 쓸모가 없는 책이지만 누군가에겐 꼭 필요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창고에 있던 책을 기부하게 됐다"며 "좋은 취지를 가진 캠페인에 참여하게 되어 매우 뜻 깊은 일이라 생각하고, 주변인들에게도 책 모으기 캠페인을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책 모으기 캠페인에 자세한 문의 사항은 직지코리아조직위원회 헌책을 부탁해 담당자(☏043-201-2036)에게 하면 된다.

한편, 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은 '직지, 세상을 깨우다'를 주제로 오는 9월 1일부터 8일까지 충북 청주예술의전당과 고인쇄박물관에서 열린다. / 송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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