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9곳 … 파업 지속 피해 늘듯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충북지부 소속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3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가면서 청주지역 일부 학교가 대체급식에 들어간 가운데 청주 서경초등학교 학생들이 학교에서 지급한 빵과 각자 준비한 도시락 등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 신동빈

[중부매일 최동일 기자] 충북도내 학교비정규직 노조원들의 파업으로 23일 도내 초·중·고교 9곳에서 학생들에 대한 급식에 차질이 빚어졌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충북지부는 이날 오전 충북도교육청 정문앞에서 '무기한 총파업투쟁대회'를 열고 릴레이 파업에 들어갔다.

이들의 파업으로 이날 도내 급식대상 학교 176곳 가운데 9곳에서 학생급식에 차질이 발생했으며 나머지 167개교에서는 정상적으로 급식이 이뤄졌다.

하지만 공무직본부가 강경투쟁을 선언하며 파업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혀 파업으로 인한 피해학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관련 공무직본부측은 처우개선 요구가 반영될 때까지 투쟁을 벌이겠다는 입장이며 오는 27일까지 점심시간에 맞춰 권역별 집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학교비정규직이 지난 4월1일 벌인 경고성 파업때에도 도내 42개 학교에서 급식에 문제가 발생하는 등 파업으로 인한 피해는 학생들의 급식에 집중되고 있다.

총파업 첫날인 이날 급식에 차질을 빚은 학교 가운데 서경초·증안초·각리중·청운중·청주동중 등 5곳은 빵·햄버거·우유 등 급식대용품으로 점심식사를 대신했다.

또한 충북공고는 아침과 점심을 조리하기 쉬운 간편식으로 변경하고 저녁은 도시락을 제공했으며 가경중·청주중앙중은 오전 수업만 진행하는 단축수업으로, 청주 서현중은 가정도시락으로 급식을 해결했다.

공무직본부측은 이번 파업이 계속될 경우 도내 30개 학교에서 급식이 중단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교육청과 공무직본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임금교섭을 시작해 최근 13차까지 교섭을 벌였지만 상여금 지급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현재 공무직본부측은 ▶기본급 3%인상 ▶정기상여금 연 100만원 지급 ▶명절휴가비 연 100만원 지급 ▶장기근무가산금 상한선 폐지 ▶맞춤형복지비 인상 ▶정액급식비(13만원)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 최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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