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일 충북방문 정치권 인사·대학생 간담회

박원순 서울시장 / 뉴시스

[중부매일 한인섭 기자] 야권의 유력 대권 후보이자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대권 행보를 정면으로 비판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충북 공략에 나선다.

박 시장은 다음달 3일 충북을 방문해 지자체와의 업무협약 체결과 정치권 인사·대학생들을 잇따라 만날 예정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대권 도전을 강력 시사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한 직후 일정이 진행돼 '견제용' 아니냐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동시에 박 시장의 지방 방문은 광주·전남에 이어 진행되는 것이어서 본격적인 대권행보에 나섰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후 1시 30분 충북도청을 방문해 이시종 지사와 2016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 지사와 박 시장은 오는 9월 개최되는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행사 홍보와 행정지원에 관한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충북도는 다음달 서울 광화문에서 개최하는 행사 D-100일 행사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3시에 이어 오후 5시 보은군청과 영동군청을 잇따라 방문해 양 지자체간 우호교류 협약도 체결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이에 앞서 충북도교육청을 방문해 특강을 한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9시께 도교육청 월례조회 후 직원들을 대상으로 초청강연 형태의 특강을 1시간 30분동안 할 예정이다.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월례조회 이후 외부 인사 초청 강연을 정례적으로 수차례 했다"며 "박 시장의 일정을 맞추느라 3일에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특강 후 김병우 교육감과의 면담 일정도 갖는다.

박 시장은 이같은 자지체와의 업무협약, 특강과 별개로 정치 일정도 가질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박 시장은 교육청 직원 특강을 한 후 이날 낮 12시 청주시내 한 식당에서 20대 총선 당선자와 낙선자 등 더민주당 소속 정치인 10여명과 오찬 간담회를 갖는 등 정치행보에 나선다. 박 시장은 다음날인 4일에는 청주권 대학생들을 만나 청년실업, 취업대책 등을 주제로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당 소속 당선자·낙선자들과의 오찬 일정만 확정된 상태"라며 "대학생들과의 만남 등 그 외의 일정은 현재까지 조율 중이서 세부내용이 확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에 앞서 지난 12일 2박 3일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했다. 박 시장은 지난 13일 전남대 강연에서 "역사의 부름 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더 행동하겠다"고 밝혀 정치권은 본격적인 대선 행보로 받아 들이고 있다.

박 시장은 특히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대권 행보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 충북에서 어떤 발언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박 시장은 지난 25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반 총장이 내년 대선에 나온다면 '유엔 결의안 위반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에 대해 "유엔 결의안이 존중되는 것이 바람직 하다"며 정면으로 비판했다.

지역 정치권의 한 인사는 이와관련 "박 시장이 광주·전남에 이어 충청권을 향한 손짓을 시작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가능하게 됐다"며 "충북과 충청권을 향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 한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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