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예산을 들여 추진하고 있는 각종 용역결과에 대해 각계각층에서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민선3기 첫 작품인 조직개편안을 놓고 시의원까지『짜놓은 틀에 개편안을 맞춰 넣었다』고 몰아 부쳐 시정추진에 난항이 예고 되고 있다.
 최근 열린 제천시 장기관광개발계획 및 교통정비중기계획 설명회에서 대다수의 참석자들이 이미 발간된 책자를 모방했거나, 지역실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용역업체를 질타하며 예산낭비를 운운하자 담당 공무원들이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이어 한국지방자치경영연구소가 지난달 29일 마련한 제천시 조직개편안 설명회에서 김모의원은『이번 조직개편안은 대기인력도 없이 편제상 변화에만 치중한 것으로 판단되며, 결국 제천시가 짜놓은 틀에 용역팀이 조직안을 짜넣은 결과로 밖에 볼수 없다』고 일축했다.
 게다가 이날 집행부의 한 고위 공직자가 시의원들이 용역업체의 설명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며 보충설명까지 자청하고 나서 어느 기관이 용역을 맡았는지 조차 의심스러울 정도 였다.
 설명회가 끝난후 청내에는『어떻게 집행부 고위 공직자가 용역업체의 설명안에 보충설명을 해가며 우리를 이해시키려 하는지 모르겠다』는 의원들의 주장과『엄시장의 첫 작품인 조직개편안이 원만히 처리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부연설명을 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공무원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하지만 요즘 관내에는『제천지역의 정서나 색깔은 시민과 공무원들이 누구보다 잘알고 있는데 왜 전문업체에 용역을 맡겼을까...』,『조직개편을 빌미로 인사를 하려다 보니 비난의 화살을 피하기 위한 것은 아닌지...』등 무수한 억측(臆測)이 난무하고 있다.
 하물며 청내에서까지 농축과와 농기센터를 통합하지 못할시 이번 조직개편안은 낙제점이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돌며 시의회도 그냥 통과시키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하튼 제천시는 이같은 허황된 망말을 만들어 낸 말꾼들의 억측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조직개편안에 대한 획기적인 처방전을 내야 할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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