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규모 12%로 2위·2차 전지 수출 32% 선두

LG화학 임직원들이 전지 생산라인에서 2차전지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중부매일 박익규 기자] 충북의 대표산업인 전지산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충북은 LG화학 오창사업장을 중심으로 소형전지(모바일용 등)와 중대형전지(자동차용, ESS용 등) 등 2차전지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최근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충북지역 전지산업 생산은 올해 1/4분기중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2% 늘어나 지난해 감소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지속된 재고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이른데다 지역내 주력산업인 2차전지 수출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충북의 전지산업 규모는 2014년 부가가치 기준으로 전국의 12.1%를 차지하고 있으며 충남(45.0%)에 이어 두 번째다. 특히 올해 1∼3월중 충북의 2차전지 수출 규모는 전국 대비 32.3%로 전국 17개 시·도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같은 기간중 충북의 2차전지 수출이 지역내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6%로 전자집적회로(26.2%)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충북의 2차전지 수출은 지난해 상반기 중에는 소형전지 부문이 모바일 제품의 판매 부진 및 중국기업과의 경쟁심화 등으로 수요가 줄어들면서 9.7% 감소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소형전지에 대한 수요가 개선되고 중대형전지 부문도 세계 각국의 전기차 장려 정책 등으로 전기자동차용 전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32.8% 증가로 돌아선 후 올해 1/4분기에도 49.6% 증가했다.

향후 충북의 전지 산업은 세계 각국의 자동차 연비 규제 강화 등으로 글로벌 전기자동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자동차용 2차전지를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나고 생산 증가세도 지속될 전망이다.

LG화학을 비롯한 지역내 주요 생산업체도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의 전기차 수요에 대응해 중국 완성차업체에 2차전지 신규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중국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의 경우에도 글로벌 시장이 확대되는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년중 지역내 생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글로벌조사기관인 Navigant는 세계 ESS 시장 규모가 지난해 1조9천억원에서 2020년 15조6천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 박익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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