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더민주 대표는 1일 괴산 충북도당 워크숍 참석

문재인(왼)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

[중부매일 한인섭 기자] 야권(野圈) '잠룡'들이 이번 주 충북을 잇따라 방문한다. 이들의 행보는 '충청 대망론'을 한껏 고조시킨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한국 방문 일정 직후 진행되는 것이어서 '반풍(潘風) 잠재우기' 차원의 방문이 아니냐는 시각을 낳고 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청주와 보은을 방문해 종교계 지도자들과 잇따라 만나는 등 사실상 대권 행보에 나선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천주교 청주교구 교구장 장봉훈 가브리엘 주교와 면담을 갖는다. 문 전 대표는 이어 보은 법주사를 방문해 정도 주지 스님과도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문 전 대표의 세부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충북의 유력 정치인들을 만나는 일정도 예상된다.

문 전 대표는 또 괴산에서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핵심당직자 워크숍에도 참석한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이날 괴산 성불산 자연휴양림 산림휴양관에서 행사를 갖는다. 문 전 대표는 충북도당 초청으로 참석해 당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문 전 대표의 충북 방문 일정은 노영민 전 의원이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의원측 관계자는 "문 전 대표가 개인적 친분이 있는 인사들을 만나기위해 비공식적으로 방문하는 것"이라며 "세부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도 참석해 당원들을 상대로 현안에 대한 특강에 이어 20대 총선 출마자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문 전 대표는 이에 앞서 지난달 27일 경북 안동을 찾아 퇴계 이황 선생을 추모했던 시사단에 들러 문중 관계자들과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문 전 대표의 이같은 행보는 이틀 후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했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낳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3일 1박 2일 일정으로 충북을 방문한다.

박 시장은 3일 오전 충북도교육청 직원 대상 특강에 이어 충북도청을 방문해 2016 청주 세계무예마스터십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박 시장은 이어 보은·영동군을 각각 방문해 서울시와의 우호교류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앞서 박 시장은 이날 낮 12시 청주시내 한 식당에서 더민주당 총선 당선자·낙선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는 등 정치인들과의 일정도 가질 예정이다. 박 시장의 일정은 다음날인 4일에도 청주권 대학생들과 청년실업·취업대책 등을 주제로 의견을 수렴하는 일정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문 전 대표의 워크숍 참석은 도당의 초청으로 이뤄졌다"며 "박 시장은 지자체 업무협약 등 일정이 있어 20대 총선 출마자과 간담회를 갖게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한인섭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