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2위, 안철수·오세훈 큰폭 하락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 뉴시스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차기대선 유력 후보군으로 부상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한 국민 지지율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는 대선 후보 지지도 정례조사에 처음 포함된 반 총장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며 1위에 올랐다고 6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 총장은 여야 경쟁 주자 대부분의 지지층을 흡수, 24.1%를 기록해 문 전 대표를 오차범위인 0.9%포인트 앞섰다.

반 총장은 대구·경북, 50대 이상, 자영업과 가정주부, 보수층, 새누리당 지지층과 무당층 등에서 문 전 대표나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 전 대표는 지난 3주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전주 대비 1.7%포인트 오른 23.2%를 보였으나 반 총장의 등장으로 순위는 2위로 1계단 내려가 20주 연속 이어오던 선두 행진을 마감했다.

문 전 대표는 20·30·40대, 사무직과 학생, 중도층과 진보층, 더민주와 정의당 지지층에서 반 총장과 안 대표보다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했고, 광주·전라에서는 두 후보에 오차범위 내에서 앞질렀다.

특히 서울과 경기·인천, 대전·충청권, 부산·경남권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반 총장과 문 전 대표가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안 대표는 반 총장이 등장하면서 지난주보다 4.2%포인트 하락해 11.9%에 그치며 3위로 내려갔다. 안 대표가 10%대 초반으로 떨어진 것은 3월 다섯째주 10.0% 이후 9주 만에 처음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30일부터 6월3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천31명을 상대로 유선(42%)·무선전화(58%)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에 따라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전체 6.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8%포인트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성호 /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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