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14년만에 야당출신 선출

정세균 신임 국회의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대 첫 본회의에서 의장석에 올라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서울 종로, 6선)이 9일 제20대 전반기 국회의장에 선출됐다.

국회는 제343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어 제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부의장 선거를 통해 정 의원을 공식 선출했다. 정 의원은 총 투표수 287표 중 274표를 얻었다.

야당 출신이 국회의장에 오른 것은 2002년 16대 국회 당시 박관용 당시 한나라당 의원 이후 14년만이다.

정세균 신임 국회의장은 당선인사에서 "이 자리에 서보니 20대 국회의 첫 국회의장으로 선출되었다는 기쁨과 영광에 앞서 책임감이 더 무겁게 느껴진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어 "20대 총선 민심으로 만들어진 여소야대, 다당체제 하에서 국회의장에게 부여된 막중한 소임에 최선을 다해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를 만드는데 제 모든 역량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그러면서 "정치의 책임성을 강화하고, 무너진 국민의 신뢰회복을 위해 20대 국회의 첫 번째 국회의장으로서 세 가지 약속을 드리고 싶다"면서 '헌법정신을 구현하는 국회', '미래를 준비하는 국회',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를 강조했다.

정 의장은 이를 위해 "국민주권을 실현하는 핵심적 대의기구로서 국회의 위상및 역할을 확립하고, '책임의회'의 지향 및 협치모델을 정립해 나갈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당면한 경제위기 및 앞으로의 구조적 위기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위기극복에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정 의장은 또 "국회의장으로서 유능한 갈등 관리와 사회통합의 촉매 역할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에게'힘'이 되는 국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정 의장은 "한사람의 열걸음보다 열사람의 한걸음이 더 중요하다"면서 "앞서 말씀드린 모든 것은 의장 혼자서 감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니므로, 20대 국회가 생산적이고 능동적인 국회가 될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함께 모아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당선인사를 마무리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몫 국회부의장에는 5선의 심재철 의원, 국민의당 몫의 부의장에는 역시 5선인 박주선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김성호 /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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