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년 전 선비들의 연회를 엿볼 수 있는 '이원기로연(梨園耆老宴)' 재현행사가 12일 오전 10시 30분 청주 망선루에서 열려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는 전주이씨 수도군파 풍산부정공제열공계 정보공종회(회장 이종선)이 주최, 문화재활용연구원(원장 김정희) 주관으로 1730년 영조 6년에 그려진 기록화 '이원기로회계첩'을 국내 각 분야 전문가들의 고증을 거쳐 재현했다.  전주이씨 수도군파 정보공종회는 당시 기로연에 참석했던 정종의 일곱째 왕자인 수도군의 10세손 이상엄 공에게 이 그림첩을 물려받아 보관해 오다 2010년 국립청주박물관에 기증했다. 이 그림첩은 산수병풍을 배경으로 독상을 받은 관료 21명이 앉아있고, 화면의 오른쪽에는 탈을 쓰고 처용무를 추는 사람들이, 왼쪽에는 포구문 앞에서 궁중무용인 포구락(抛毬樂))을 추는 여기(女妓))의 모습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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