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 암표상 8명 덜미

예매자 창구에서 암표상으로 추정되는 남성 두 명이 표를 발권받고 있다. /황다희

[중부매일 황다희 기자] 지난 17일 청주야구장의 프로야구 시즌 첫 경기가 열린 가운데 경찰이 암표매매와 호객행위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벌였다. 특히 주말 3연전으로 경기가 편성돼 평소보다 더 많은 야구팬들이 몰리며 이에 따른 암표상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17일 오후 3시 30분께, 경기 시작 3시간 전이지만 매표소 앞에는 현장 예매 표를 구하기 위한 줄이 늘어서 있다.

이윽고 예매 창구가 열리자 모자를 쓰고 작은 가방을 맨 남성 두 명이 꽤 오랜 시간 표를 구매한다. 이들은 전문 암표상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이다.

이들을 잡기 위해 경찰이 대대적인 합동 단속에 나섰다. 이날 청주청원경찰서 생활질서계와 강력팀, 사창지구대, 기동대, 충북지방경찰청 풍속수사팀 등 경찰 30여 명이 동원됐다.

정복을 입은 경찰과 사복을 입은 경찰이 경기장 곳곳에 배치돼 4시간여 동안 암표매매 행위 단속에 나서 호객행위 2건을 적발했다.

암표 단속은 실제 웃돈을 받아 표를 매매할 경우 적발이 가능하지만 이날 웃돈을 받고 표를 팔다 적발된 암표상은 없었다. 18일 이어진 단속에서도 단순 호객행위만 3건이 적발됐다.

그러나 연일 이어진 경찰의 대대적인 단속에 19일 경기장에서 암표매매 2건이 적발됐다. 청주청원경찰서는 지난 3일간 청주야구장에서 암표상 8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 중 "표를 싸게 팔겠다"고 호객행위를 한 건수는 6건, 정가보다 비싸게 표를 판매한 암표매매 건수는 2건으로 경찰은 이들에게 과태료 처분을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 암표매매 및 호객행위를 적극 단속해 암표상의 난립을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 황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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