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톡톡톡]100여일 앞둔 전국체전·전국장애인체전...복기왕 아산시장 인터뷰

[중부매일 문영호 기자] 오는 10월 열리는 제97회 전국체전과 제36회 전국장애인체전이 이제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 개최지인 아산시는 양대체전의 성공을 사전에 입증이라도 하듯 지난 12일 폐막한 충남도민체전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스포츠 명품도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양대체전의 성공 개최를 위해 행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복기왕 아산시장을 만나 각 분야별 준비 현황을 들어 봤다. / 편집자

아산시청 수영,역도,하기 선수들

▶양대 체전의 성공을 기원이라도 하듯 충남도민체전에서 종합우승을 했다.

-이번 충남도민체전에서 아산시가 종합득점 2만6천300점으로, 2위를 차지한 당진시(2만6천200점)와 불과 100점, 3위인 천안시(2만5천150점)와 1천150점 차이를 보이며 마지막 날까지 엎치락 뒤치락 하며 손에 땀을 쥐게 해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긴장감을 가지고 지켜봤는데, 종합우승을 하게 돼 정말 기쁘다.

▶양대체전이 이제 100여 일 남았다. 현재까지 준비 현황에 대해 개괄적으로 설명해 달라.

-오시는 손님들이 만족해 할 수 있도록 여러 방면에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충남도와도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 이순신종합운동장 시설 확충과 환경과학공원내 실내수영장 건립공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는 등 주요 체육 시설들이 조만간 준공될 것이다. 이 외에도 숙박 시설 전수조사와 교통 대책 수립 용역 등 교통 문제나 숙박 문제에 대해서도 열심히 준비 중에 있으며, 친절한 도시 이미지를 위해 시민들의 호응속에서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아울러 문화체전으로 온 국민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각종 축제도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

▶아산시가 주 개최도시인데 어떤 경기나 행사가 이루어지나.

-제97회 전국체전과 제36회 전국장애인체전은 각각 2016년 10월7일부터 13일까지, 10월 21일부터 25일까지 충남도 15개 시·군에서 분산 개최된다.

전국체전 참가인원은 전국체전에 47개 종목 3만2천여 명, 전국장애인체전에 27개 종목 7천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가족과 관광객까지 약 1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는 대한민국 최대 스포츠 축제이다.

아산시에서는 전국체전은 15개 종목, 23개 경기장에서 선수 7천900여 명 참가하고, 전국장애인체전은 11개 종목, 12개 경기장에서 선수 1천여 명이 참가하게 된다.

전국체전의 종목별로 보면 ▶축구(선장축구장, 경찰교육원, 아산신도시 하수처리장 축구장, 이순신종합운동장) ▶하키(학선필드하키장, 순천향대) ▶소프트볼(곡교천 시민체육공원) ▶수영(배미동 실내수영장) ▶역도(온양고 체육관) ▶핀수영(방축동 실내수영장) ▶댄스스포츠(시민체육관) ▶검도,택견(경찰교육원) ▶체조(선문대 체육관) ▶테니스(강변테니스장, 지산공원 테니스장) ▶볼링(로얄볼링장) ▶육상,레슬링(이순신종합운동장, 이순신빙상장체육관) ▶탁구(호서대 체육관)에서 열린다.

종합우승을 거머쥔 아산시청 선수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스포츠 시설들이 준공되고 있는데 좀 더 설명해 달라.

-먼저 개막식이 열리는 아산시 주경기장의 보수가 90%이상 공정율을 보이며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고, 환경과학공원내 건립되는 실내수영장도 최근 준공을 마치며 주변정리 및 공인신청을 준비 중에 있다.

체전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개막식과 육상경기가 개최되는 주경기장은 100억여 원의 예산으로 육상트랙과 1만8천여 석의 관람석을 전면 교체하고 내·외부 리모델링을 실시해 대한육상연맹의 트랙 공인을 마쳤으며, 앞으로 시설확충사업과 함께 육상경기 공인1종 운동장시설로 거듭나게 된다.

아울러 총 230억원을 투입하는 이순신종합운동장 시설확충사업은 육상 공인1종 경기장요건 충족을 위해 보조경기장 1면을 신설하고 주차장 증설, 단지 내 도로개선과 장애인 편의시설 보수 등이 주요 사업이다.

실내수영장은 50M×10레인의 경영풀과 보조풀, 어린이풀을 모두 갖춰 체전이후에도 일반인, 학생 등 모든 계층이 사용할 수 있는 다목적 수영장으로 건립돼 향후 공인2종 수영장으로 전국대회 개최도 가능하게 설계되어 있다.

스포츠 시설 확충 과정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이 경제성과 효율성이다. 대규모 체육 행사가 끝나고 나면 경기장 유지비용 때문에 어려움에 처한 경우가 많아 시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인데 대회 후에도 시민들이 편리하게 스포츠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으며, 수영장의 경우에는 인근 쓰레기소각장 폐열을 이용해 연간 운영비를 절감해 나갈 계획이다.

▶개막식 등 대규모 행사에 따른 교통 및 주차 문제가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를 대비하기 위해 미리부터 교통 및 주차대책 연구 용역을 시행해 계획을 세우고 있다. 교통량 분산 등 주요도로 일방통행 및 통제 방안을 세우고 있으며, 배방읍을 비롯해 동지역 차량 2부제 실시, 시내권 셔틀버스 운영 등 자가용 이용 억제방안 마련과 차량 집중시간 분산을 위한 방안도 세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가장 큰 힘은 체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많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주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개·폐회식이 이루어지는 이순신종합운동장 근처의 아파트 주민과 교회, 대형마트가 하나 되어 전국체전 주차장 제공 협약식을 가졌다. 전국체전 개·폐회식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필요한 주차장은 소형 5천대, 대형 150대 규모로 예상되는데, 이순신종합운동장 주변 주차시설은 약 1천여 대에 불과해 당초 인근 농지를 임시주차장으로 조성하는 방안이 대두됐다. 이때 10억원이라는 많은 예산이 소요돼 여러가지 대안을 찾고 있던 중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큰 골칫거리인 주차 문제가 일정 정도 해결된 것이다.

▶전국체전을 문화 체전으로 치르겠다고 하는데.

-2016년 전국체전은 타 시도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형태의 문화 예술 행사를 기획해 선수 및 선수단 그리고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도록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먼저 역광장을 주무대로 하는 시민 참여형 공연을 준비할 예정이다. 여기에 주경기장 주변에서 문화공연을 추진할 것이다. 기존의 형식적 홍보부스 배치·운영에서 문화이벤트로 구성·운영하고, 주경기장 입구에서 관람객 맞이 소규모 거리공연 추진도 할 계획이다. 또한 '찾아가는 경기장 문화이벤트'로 선수단 및 관람객이 즐길 수 있도록 경기장별 공연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체전과 같은 시기에 개최되는 짚풀 문화제 행사, 코메디 핫페스티벌, 은행나무 축제 등을 연계해 공연해 아산시를 찾는 시민들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해 나갈 것이다.

복기왕 아산시장.

▶대회를 앞두고 참가자나 관광객이 몰리면 숙식 시설도 대비해야 할텐데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그 동안 관내의 숙박업소 전수 조사를 통해 영업자 준수사항 및 위생·안전관리 실태 점검을 실시했다. 객실보유 및 가용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홈페이지 개편을 통해 숙박업소 및 음식점에 대한 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선수단 등 숙소 가상배치 및 숙박업소 주변의 편의시설도 파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식중독 예방 등 위생과 의료 관련해서도 지속적으로 신경을 쓰고 있다. 횟집·도로변 휴게소 등 식중독 우려 업소 위생점검 등 관련업소 위생지도·점검 및 수거로 검사하고 있으며, 도시락 배달업소에 대해서도 특별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대회 개최를 계기로 도시 인프라 확충과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경기장 인근 도로망인 국도 43호(배방~음봉간)선, 배방-탕정간 국도대체 우회도로, 탕정산단 진입도로가 준공됐으며, 외암대로 확포장 공사도 계획대로 준공했다. 전국체전 시 병목현상으로 인한 교통체증이 예상되는 온천대로의 풍기-모종동간의 도로 확포장 공사도 조만간 완공될 것이다.

충남발전연구원의 연구용역 결과에 의하면 2016년 전국체전을 계기로 충청남도에 1천719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615억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 2천141명의 고용유발효과 등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이와는 별도로 도시 이미지와 브랜드가 전국적으로 알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림픽을 거치면서 우리나라가 체육 시설을 포함해 각종 인프라가 정비되고 세계적으로도 브랜드가 상승했다. 아산시도 전국체전을 통해 각종 인프라 구축과 함께 전국적으로 시 브랜드를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전국체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경기장은 물론 도시기반 인프라 구축으로 불편함이 없는 체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전국체전은 사실상 아산시민의 힘으로 유치된 것으로 전국체전은 몇십년 이내에 다시 하기는 힘든 행사인 만큼 모든 시민들이 하나가 되어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노력해주실 것으로 믿는다. 자원봉사단도 대규모로 구성해 선수뿐만 아니라 시 전체가 하나가 되는 통합의 전국체전으로 만들 계획인데, 손님을 맞는 주인의 마음으로 적극적 참여를 부탁드린다.

성공적인 개최로 아산시가 새로운 도약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문영호 / 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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