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그룹 '씨스타'가 1년 만에 여름을 접수하러 왔다. 이번에는 결이 다른 섹시다.

씨스타가 21일 발표한 네 번째 미니앨범 '몰아애(沒我愛)'의 타이틀 곡 '아이 라이크 댓(I Like That)'은 8개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달리며 여전한 '서머 퀸'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음원과 함께 공개한 뮤직비디오도 12시간 만에 조회 수 100만 건을 돌파했다.

'여름은 씨스타'라는 공식을 완성한 건 데뷔 후 한 번도 여름휴가를 가본 적이 없을 정도로 열심히 활동한 결과다. 6년 차 중견 그룹이 됐지만 "(태도의) 한결같음"(소유)을 목표로 팀 색깔 안에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음악성이나 퍼포먼스는 발전하지만, 그래도 팀은 한결같다는 말을 듣고 싶어요."(소유), "많이 늘었다는 말에서 가장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다솜)

올여름 '아이 라이크 댓'과 함께 하는 씨스타는 확실히 새롭다. '쉐이크 잇(Shake it)'이나 '터치 마이 보디(Touch My Body)' 등으로 드러났던 건강하고 발랄한 섹시함이 아니라 한층 성숙하고 슬픈 섹시함을 내세웠다.

'아이 라이크 댓'은 나쁜 남자인 걸 알면서도 사랑에 빠지는 여자의 모순적인 마음을 표현한 댄스곡이다. 탄탄한 브라스와 매혹적인 보컬을 무기로 금지된 사랑의 짜릿함을 솔직하게 노래했다. 오리엔탈 무드로 신비로운 분위기를 조성하며 강렬함과 로맨틱함, 애잔함을 동시에 표현했다.

"기존의 여름 시즌송과는 차이를 두려고 했어요. 섹시함은 유지하되, 호소력 있는 가창력을 극대화했고요. 따뜻한 햇볕 보다는 그늘에서 들으면 더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곡입니다."(보라), "눈에 힘을 빼고 슬픔을 더했어요."(소유)

팔과 다리를 활용한 중독성 있고 단순한 춤이 아닌 의상을 이용한 무게감 있고 화려한 퍼포먼스가 포인트다.

"천 퍼포먼스를 연습하면서 우여곡절이 정말 많았어요. 치마가 신발에 밟히기도 하고, 일어나야 하는데 일어나지도 못했고요. 천 모양을 넷이 맞춰서 완벽한 그림이 나와야 하는데 못할 때가 많았거든요."(효린), "밟고 넘어지기도 했어요. 나중에 메이킹 영상이 나오면 재밌는 장면이 많을 것 같아요. 기대해주시면 좋겠어요."(보라)

특히 앨범에는 멤버 효린의 자작곡 '세이 아이 러브 유(Say I Love You)'가 최초로 실려 음악적인 성장을 보여줬다. 멤버들을 생각하며 만든 노래다.

"녹음할 때 대화도 많이 하고, 녹음실에서 다같이 '떼창'도 했거든요."(소유), "재밌었어요, 화기애애하고. 제가 만든 곡이라 그런지 멤버들이 의견을 많이 내고 같이 조율할 수 있어서 너무 좋더라고요. 많은 분이 기분 좋고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가 된 것 같아요."(효린)

이 외에도 '씨스타표' 댄스곡 '끈' '예 예(Yeah Yeah)'와 달콤한 데이트를 꿈꾸는 미디엄 댄스곡 '해볼래', 빈티지한 피아노와 기타 사운드가 어우러진 R&B 발라드 '이불 덮고 듣는 노래' 등이 실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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