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사드배치반대 범군민 결의대회에 3천명 도민 결집

사드배치반대 음성군대책위원회가 11일 음성군 설성공원에서 정부의 사드배치결정을 규탄하고 음성군 포대설치에 반대하는 집회늘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동빈

[중부매일 서인석 기자] "평화의 도시, 음성에 사드배치를 반대한다." "태양과 생명의 땅에 사드배치를 반대한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체계.THAAD)배치의 후보지로 음성군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반대하는 160만 충북도민의 결연한 모습이 음성 설성공원에 모였다.

사드배치반대음성군대책위(여용주 상임대표)는 11일 오후 2시 음성읍 설성공원에서 '사드배치반대 범 군민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여용주 사드배치반대추진위 상임대표및 차주영·김기창 공동대표및 대표위원을 비롯 이필용 음성군수와 윤창규 음성군의회 의장 및 의원, 최병윤·이광진 도의원, 유철웅 충북도민간단체연합회 회장, 각 시·군 사회단체 연합회 회원, 음성군민 등 3천여명의 충북도민들이 참여했다.

사드배치반대 음성군대책위원회가 11일 음성군 설성공원에서 정부의 사드배치결정을 규탄하고 음성군 포대설치에 반대하는 집회늘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동빈

이날 결의대회는 "지역경제 파탄나는 사드배치 반대" "태양과 생명의 땅 음성군에 사드배치 반대" "사랑과 평화의 충북 음성군에 사드배치 왠말이냐" "음성군에 사드배치하면 농산물값 똥값된다" 등의 구호제창부터 시작됐다.

또한 결의대회에서는 이필용 음성군수, 윤창규 음성군의회 의장, 여용주 사드배치반대음성군대책위 상임대표, 차주영·김기창 공동대표, 유대섭 음성농업인단체 연합회장, 오삼선 음성군이장협의회 회장 등 7명이 삭발을 하며 '음성군 사드배치 결사 반대'의 결연한 의지를 표명했다.

여용주 사드배치반대음성군대책위 상임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한미 정부는 지난 8일 한반도에 사드를 배치하겠다고 공식 발표 했다"며 "태양과 생명의 땅 충북이 사드배치 후보지를 거론되고 있다는 이게 왠 날벼락"이라며 통탄해 했다. 또한 "현재 사드배치가 거론되고 있는 곳은 충북이외에도 경기도 평택, 경북 칠곡, 부산 기장 등"이라며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하나같이 자기지역은 안된다며 반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 상임대표는 사드가 배치되면 집값, 땅값 하락 등 지역주민들의 재산권 타격을 비롯 ▶사드의 핵심인 엑스밴도레이더의 강력한 전자파로 인한 주민건강 피해 ▶지역경제및 상권 붕괴로인한 충북경제 파탄 ▶농산물 값 하락으로 인한 농민들의 피해가 불을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결의반언에서 이필용 음성군수는 "10만 음성군민과 160만 충북도민이 한 목소리를 내 음성군에 사드배치가 안되게 강력한 의지를 정부에 전달하자"며 "음성군은 지난 6월 15일 동아일보의 음성군 사드배치 후보지 거론이후 지난 4일 대책위 출범, 11일 범국민 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발빠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필용 음성군수가 11일 음성군 설성공원에서 열린 '음성군 사드배치 반대 집회'에서 삭발을 하고 있다./신동빈

또한 이 군수는 "음성군에 사드가 배치될 경우 북한의 장사정포 거리에 있어 불바다가 되어 군민의 생명과 재산이 불바다가 된다"며 "음성군에 사드가 배치되면 15만 음성시의 건설, 행복한 중부권 건설, 잘사는 음성건설이 물거품이 된다"고 반대를 주장했다. 특히 이 군수는 "꿈이 있는 음성, 모두가 잘사는 음성을 후손들에게 물려줄 책무를 다하기위해 사드배치 반대를 군민과 대책위, 충북도민과 끝까지 온몸으로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창규 음성군의회 의장은 "음성군사드배치 반대를 위해 모이신 음성군민과 충북도민 여러분에게 다시한번 감사드린다"며 "사드배치 음성군 거론을 강력하게 반대하며 중단할 것을 결의한다"고 말했으며 유철웅 충북도민간사회단체연합회장도 "음성은 반기문유엔사무총장의 고향이며 농특산물과 중소기업이 많은 고장"이라며 "음성군에 사드가 배치되면 농민과 기업체들이 이전하는 상처와 고통을 주게됨은 물론 주요시설의 이전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국가 안전보장도 있지만 국민의 복지도 중요하다"며 "국가의 안전과 국민의 복지가 동시에 보장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한미 정부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고 경제위기를 심화시키는 사드배치 확정을 즉각 철회하라 ▶160만 충북도민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생명의 땅 충북을 죽음의 땅으로 만드는 사드배치를 강력히 반대한다는 결의문을 채택했으며 마지막 퍼포먼스로 이필용 음성군수를 비롯 삭발을 한 7명이 사드배치 반대를 주장하는 얼음격파를 하기도 했다. 서인석/ 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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