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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아기와 함께하는 책사랑운동'이라는 이름으로 신율봉어린이도서관에서 시작한 청주시 '북스타트' 운동은 시행 6년째를 맞는 현재 권역별 공공도서관을 중심으로 아기엄마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생활 깊숙이 파고든 일상의 문화복지 운동으로 인식되고 있다.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청주시가 전국 최고의 북스타트 도시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역주민 모두가 '요람에서 무덤까지' 평생 독서를 실천하기 위한 첫 단추인 북스타트는 교육문화도시 청주의 이미지를 한층 성숙시킬 수 있는 영유아 독서·복지·문화공동체 운동이다. 이에 따라 시가 추진하고 있는 북스타트 사업에 대해 살펴본다. / 편집자

지난 2011년 '아기와 함께하는 책사랑운동'이라는 이름으로 신율봉어린이도서관에서 시작한 청주시 '북스타트' 운동은 시행 6년째를 맞는 현재 권역별 공공도서관을 중심으로 아기엄마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생활 깊숙이 파고든 일상의 문화복지 운동으로 인식되고 있다.

북스타트는 모든 아기들이 '책으로 인생을 시작하게 하자'는 구호아래 그림책이 든 책꾸러미를 선물 받고, 가정의 그림책 육아를 지원하는 영유아 독서운동이다.

국내의 많은 지자체 200여 개 공공도서관이 주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다른 자치단체가 개별 공공도서관 차원의 사업규모인데 반해 청주시는 시 전역을 대상으로 하며, 책꾸러미 수량도 가장 많아 전국에서 가장 큰 사업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청주시 북스타트에서는 청주에 거주하는 4만명의 아기들에게 책꾸러미를 선물했는데 그 양은 매년 8천여 명의 아기가 출생하는 것을 감안할 때 54%(2015년 기준)의 신생아들이 출생신고 시 책꾸러미를 받고 있는 양이다.

청주시 북스타트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오송도서관에서 발간한 북스타트 5주년 보고서에 따르면 참여한 84%의 부모들이 북스타트 사업에 만족을 보였으며, 87%의 부모들은 북스타트가 양육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북스타트를 계기로 74%의 시민들이 도서관 이용률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지난 4월 30일 2016년 북스타트 선포식에 참석한 이승훈 청주시장은 "아기와 함께하는 책사랑운동'이 가정과 사회를 이어주는 행복한 끈이라며, 전국 최고의 북스타트 모범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 '아기와 함께하는 책사랑운동'이라는 이름으로 신율봉어린이도서관에서 시작한 청주시 '북스타트' 운동은 시행 6년째를 맞는 현재 권역별 공공도서관을 중심으로 아기엄마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생활 깊숙이 파고든 일상의 문화복지 운동으로 인식되고 있다.

◆도서관과 공동체를 바꾸는 '북스타트'= 출생신고 시에 받게 되는 스타트 단계와 2~3세 아기가 받는 플러스 단계의 책꾸러미 가방에는 그림책 2권을 포함해 손수건이나 크레용과 가이드북 등이 들어있다.

꾸러미에 넣을 그림책 선정은 매년 북스타트한국위원회가 각 출판사에서 제출한 많은 그림책 중에서 전문가로 구성된 도서선정위원회에서 선별해 단계별 30여 권의 목록을 발표하는데 청주시의 그림책은 발표된 목록 중에서 우리 지역 그림책 전문가와 사서들이 회의를 거쳐 선정하고 있다.

매년 발표되는 이 목록은 아동출판시장의 수준을 상승시키는 견인차가 되고 있다는 것이 관련 출판계의 지론이다. 또 시민들도 책꾸러미에 담겨있는 이 목록과 선정도서에 대해 신뢰감을 갖고 있으며 아기책을 선택하는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올해 나누게 될 책꾸러미양은 약 8천500개이다.

올해부터 오송도서관은 책꾸러미 배부시기를 2회로 늘렸다. 상반기의 4천부는 지난 5월 중 배부가 끝났고, 하반기는 8월부터 배부할 예정이다.

책놀이는 부모들이 책을 활용해 아이와 놀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배우기 위한 것이다. 더불어 또래의 아이들이 함께 모이고, 양육자가 서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게 된다. 책놀이는 그림책을 읽고, 만지고, 음율을 반복하고, 신체놀이를 접목해 놀이형태로 진행된다.

현재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책놀이는 권역별 공공도서관과 작은도서관을 포함해서 11개소에서 매주 진행되고 있어 3세 이하의 아기가 있는 양육자는 가까운 도서관을 이용해 이웃과 함께 참여할 수 있다.

◆엄마들로 구성된 자원활동가 '활발'= 특히 책놀이를 이끄는 사람들은 전문 강사도 있지만 대부분 엄마들로 구성된 자원활동가들이다.

이들은 여러 교육을 수료하고 아기 수준에 맞는 책읽어주기와 책놀이를 진행하고 있다. 엄마 자원활동가들은 책놀이 진행을 위해 사전 모임활동을 하면서 스스로 공부하고, 의논하면서 아기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 현재 자원활동가들은 모두 30명이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또 다른 자원활동가팀을 구성하려고 모집 중이다. 도서관측은 북스타트로 아이를 키운 참여자들이 자신의 아이들이 자란 후 다른 아이들을 위해 그 경험과 노하우를 봉사를 통해 나누기를 권장하고 있다.

지난해 책놀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인원은 연 6천396명, 올해는 9천600명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북스타트는 그동안 문자해독력을 가진 연령부터 도서관 이용층이라 여기던 통념을 깨고, 글자 습득전의 영아들을 도서관 이용층으로 끌어들여 도서관서비스 영역을 넓히고, 이용률의 변화를 가져왔다. '북스타트 만족도 설문조사'에서 74%의 응답자가 도서관이용률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지난 2011년 '아기와 함께하는 책사랑운동'이라는 이름으로 신율봉어린이도서관에서 시작한 청주시 '북스타트' 운동은 시행 6년째를 맞는 현재 권역별 공공도서관을 중심으로 아기엄마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생활 깊숙이 파고든 일상의 문화복지 운동으로 인식되고 있다.

◆사회적 소외 줄이기 위한 '북스타트'= 북스타트는 책놀이 수업을 종료한 부모들에게 도서관에서 지속적으로 동아리 모임을 하면서 함께 아이를 양육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다른 어머니들과 관계망을 갖는 것은 아이를 양육하는 동안 어미니들의 사회적 고립감을 해소하고, 아기들이 또래와의 사회적 관계를 훈련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현재 북스타트 공동육아동아리 모임은 신율봉에 2팀, 기적의도서관에 4개팀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한 아이를 키우는데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라는 말처럼 공동육아에서는 양육자 모두가 교육의 주체로서 교육과 삶이 분리되지 않은 더불어 사는 기쁨을 나누는 것이 목적이다.

오송도서관은 올해 특별한 사업으로 장애아를 위한 특별꾸러미를 시민들의 정성어린 재능기부로 꾸려서 배부 중이다.

특별꾸러미에는 일반그림책과 촉각책, 녹음도서, 양말인형이 담겨있는데 이 중 녹음도서와 양말인형 만들기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재능기부로 만들어졌다. 녹음도서는 시각장애아동과 지적장애아동에게 도움을 주기위해 만드는 것으로 뜻있는 동화구연 선생님들이 녹음실을 빌려 장시간 연습하고, 제작한 동화13편을 담았다.

또 아이들이 친근하게 느낄 책 속의 캐릭터 양말인형만들기는 지난 4월 한달 간 바느질 할 시민봉사자 100명을 모집해 진행했다. 한 땀 한 땀 정성이 담겨지면서 인형에 생명을 불어넣었다. 이 특별꾸러미는 7세 이하 장애아를 대상으로 권역별 공공도서관에서 배부 중이다.

오송도서관은 도시지역에 비해 정보와 접근성에서 소외되고 있는 농촌 지역 아기들의 책꾸러미 수급률을 높이기 위해 읍·면지역의 아기들을 북스타트 자원활동가들이 직접 찾아가 책꾸러미를 전달하고, 그림책 활용법을 부모에게 전달하는 '찾아가는 북스타트'를 올 하반기 월 3회 9개지역 공공어린이집 아기들을 방문할 예정이다.

◆풍요로운 인생에 반드시 있어야 할 '책 읽는 문화'= 부모의 소득이나 수준과 관계없이 모든 아기들에게 무료로 배부되는 책꾸러미는 균등한 복지, 보편적 복지의 정신을 담고 있으며 젊은 부모들에게 아기 키우고 싶은 도시 청주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북스타트가 우리 지역의 정주여건 개선과 출산율 제고에도 역할을 하고 있다. '책과 문학적 감흥이 인생의 풍요로움을 더한다'는 말에 이의를 달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북스타트 책꾸러미는 아기들이 성장의 결정적 시기에 책과의 놀라운 첫 만남을 주선한다. 어린 시절의 책읽기는 교육적 효과뿐 아니라 이를 계기로 부모와 자녀가 더욱 밀착되고, 소통하는 계기, 또래와 사회적 관계에서 성숙하는 계기가 되는 것에 더 큰 의의가 있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청주시에서 태어나는 모든 아기들의 첫 놀이감이 책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책꾸러미를 모든 영유아 가정에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북스타트에 대한 앞으로의 포부와 애정을 밝혔다. /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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