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총 "학교현장 갈등조장" 반발 … 재고 촉구

[중부매일 최동일 기자] 충북도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무자격 내부형 학교장 공모제에 대해 교육계 내부에서 반대의견이 제기돼 귀추가 주목된다.

충북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직무대행 한관희)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도교육청은 오는 9월1일자로 발령될 무자격 교장공모제 추진을 재고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먼저 "김병우 교육감이 추진 중인 무자격 내부형 교장 공모제 시행은 학교조직의 승진과 관련한 인사정책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교총은 이어 "교장 임용을 위해 30여 년간 지속해서 노력해 온 교원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학교현장의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단 1명이 내부형으로 응모한 A 초등학교 공모자는 교육감직 인수위원 활동 등 교육감과 각별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고질적인 코드인사"라며 "교육감이 직접 도민과 약속한 '믿음직한 공교육 실현'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법 절차상 문제가 없더라도 무자격 교사의 내부형 교장 공모제 시행은 신중히 해야 한다"면서 "현 교육감은 2년의 임기중 한 학기에 1명씩을 공모하고 그 절반이 특정교원단체 출신이기에 지탄의 대상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총은 이와함께 "무자격 내부형 교장공모는 누구나 필요성을 공감하는 특정분야 전문가, 사도의 모범이 되는 스승이어야 한다"며 "신규로 거론되는 학교들은 필요성을 공감하지 못하는 졸속행정으로 철회나 재고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 최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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