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직사광선에 오래 노출될 때 '일사병'

최근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어서는 '찜통 무더위(폭염)'가 이어지면서 열사병과 일사병 등 온열질환의 위험도 높아졌다.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최근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어서는 '찜통 무더위(폭염)'가 이어지면서 열사병과 일사병 등 온열질환의 위험도 높아졌다.

◆무더위 지속 '온열환자' 급증세= 청주보건소는 12일 폭염이 잇따르면서 '온열질환자수'가 급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보건소에 따르면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 결과, 최근 6일간 급격하게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폭염이 집중되는 낮 시간대(12시~오후 5시)에는 장시간 야외활동이나 논·밭 작업을 자제하는 한편, 불가피한 경우에는 평소보다 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시원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보건소는 고령자와 독거노인, 만성질환자(고혈압, 당뇨 등), 어린이·야외근로자는 폭염에 더욱 취약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하고, 한낮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야외활동이나 작업 시 시원한 장소에서 자주 휴식하며, 가볍고 헐렁한 옷을 입고 평소보다 물을 많이 섭취 해줄 것을 부탁했다.

◆'일사병' VS '열사병' 차이는?= 이같은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일사병'과 '열사병'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일사병'은 더운 공기와 강한 태양의 직사광선을 오래 받아 우리 몸이 체온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 생기는 질환이며, 증상은 수분과 전해질 소실에 의해 무력감, 현기증, 심한 두통 등이다. 일사병의 응급처치는 서늘한 곳을 찾아 환자를 눕힌 후 의복을 느슨하게 하고 물이나 이온음료 등으로 충분한 수분섭취를 시켜야 하며, 의식이 없을 때는 아무것도 섭취해서는 안 된다.

'열사병'은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지속적으로 몸의 열을 내보내지 못할 때 발생하며 무덥고 밀폐된 공간에서 일하거나 운동할 때 주로 발생한다.

열사병의 증상은 체온조절 중추가 정상 작동되지 않아 고열(40℃ 이상)을 동반하고, 의식변화가 동반되며 혼수상태에 빠지기 쉽다.

응급처치는 최대한 빨리 환자의 체온을 내리기 위해 환자의 옷을 벗기고 찬물로 온몸을 적시거나 얼음, 알코올 마사지와 함께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을 쏘이면서 신속히 병원으로 후송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마철 주변환경 청결도 중요= 이밖에 시는 장마철 취약지 방역활동을 강화한다. 시는 지난 6월부터 매주 수요일 모기성충 및 유충구제를 위해 보건소와 읍·면·동 방역담당 공무원, 소독요원, 자율방역단원이 출동해 방역취약지 473개소에서 일제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7월과 8월에는 장마철 감염병 예방을 위해 다수인이 이용하는 재래시장 오수처리시설 및 취약지역을 순회하며 성충과 유충구제 등 방역활동을 강화한다.

모기유충은 폐타이어, 인공용기(유리병 플라스틱 통 등), 쓰레기통, 화분 및 받침, 배관 및 배수구 고인물이 있는 곳에 알을 낳고 활동하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여름 장마철 비가 온 뒤에는 집 주변 고인 물, 풀, 잡초 등을 제거해 모기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없애고 주변 환경을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노용호 상당보건소장은 "보건소 방역활동만으로는 감염병을 일으키는 모기와 파리와 같은 모든 위생해충의 서식을 막을 수 없다"며 "각 가정에서도 집주변 모기유충 산란장소인 고인 물 제거에 동참해 줄 것"을 부탁했다.

한편 13일 충북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청주 30도, 충주 29도, 추풍령 27도 등 27~30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예상 강수량은 충북 남부 20~60mm, 충북 중북부 5~40mm이다.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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