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배치반대음성군대책위원회, 13일 국방부 앞 기자회견

음성사드배치반대음성군대책위원회가 국방부 앞에서 사드배치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중부매일 서인석 기자] 사드배치가 사실상 경북 성주로 결정된 가운데 사드배치반대음성군대책위원회가 13일 국방부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대책위는 또 지난 5일부터 사드배치 반대서명을 받은 2만3천95명의 서명지를 전달했다.

사드배치반대음성군대책위원회(상임대표 여용주) 집행부 20명은 13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국방부앞에서 '사드배치 음성 배치 결사반대' 기자회견을 가졌다.

집행부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가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공식화 하면서 각종 언론에서 사드배치의 유력 후보지 중 하나로 충북 음성이 거론되는데 대해 놀라움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10만 음성군민과 함께 162만 충북 도민 모두는 사드 충북배치를 강력히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사드가 배치되면 지역 주민들의 재산권이 심각하게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집값, 땅값 하락은 물론 사드 배치지역이 군사보호시설로 묶이면서 재산권 행사가 어려워지고, 토지도 강제 수용되게 될 것은 뻔하며 탈 지역현상이 나타나 지역경제는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음성사드배치 반대 추진위가 국방부에 서명지전달하고 있다.

또한 음성군은 전체인구의 18%가 농민이고 음성전체 면적 중 26%가 경작지로 그동안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 음성청결고추, 햇사레 복숭아, 다올찬 수박, 음성인삼 등 명품 농산물 브랜드를 만들어 냈다"며 "하지만 사드가 배치된 지역의 농산물을 누가 찾을 것이며, 농산물 값은 똥값이 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농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로인해 160만 충북도민과 10만 음성군민은 정부가 국가안보라는 이유로 지역적인 여건과 주민의 생존을 고려하지 않고 사드 배치를 밀어 붙일 경우 사생결단의 자세로 저항할 것이며 한미 정부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고 경제위기를 심화시키는 사드 배치 확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사드배치반대음성군대책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사드배치 지역을 사실상 결정(경북 성주)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렇지만 정부가 사드배치 지역을 발표할 때까지 음성과 충북도민들의 반대 투쟁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사드배치반대음성군대책위원회 집행부는 지난 5일부터 서명작업을 벌인 사드배치 반대 서명을 한 총 2만3천95명의 서명지를 국방부에 전달했다.

서인석/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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