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캠필로박터 식중독 주의하세요"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60~70%에 달하는 높은 습도와 30℃을 웃도는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위생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여름철 고온다습한 기후에는 세균 번식이 빠른 속도로 번져나가 식중독 발병률이 더욱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식중독을 철저하게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재료를 준비하는 과정부터 조리과정까지 보다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 식중독균은 실온 상태(10℃~40℃)에서 1시간이 지나면 급격히 증식한다.

이에 따라 청주시 청원구(구청장 남성현)는 13일 여름철 무더위로 삼계탕 등 닭요리 섭취가 증가하면서 캠필로박터 식중독 예방에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캠필로박터는 가축, 조류 등의 위장관에 분포하는 균으로 생닭 세척 부주의(교차오염), 가열 불충분 등에 의해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캠필로박터 식중독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닭을 보관할 때 물기가 떨어지지 않도록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고 아래 칸에 보관해야 하며 ▶생닭을 조리할 때 중심온도는 75℃, 1분 이상 가열 처리해야 한다. 또한 ▶생닭을 세척할 때 튀는 물에 의한 교차오염 주의해야 하며 ▶조리된 닭요리는 생닭과 구분해 보관하고 ▶조리도구는 용도별로 구분사용 및 사용된 조리도구는 표면을 깨끗이 세척·소독해 보관하고 조리된 음식은 가능한 빨리 섭취 등이다.

맹준식 청원구 환경위생과장은 "음식물을 섭취할 때 항상 손 씻기와 같은 개인위생과 익혀먹기, 끓여먹기를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리종사자가 배탈, 설사, 구토 증상을 보이는 경우에는 인근 보건소에 신속히 신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서원구(구청장 이철희)도 여름철 식중독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다음 주부터 해산물 및 생선회 취급업소를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과 합동 점검한다.

이번 점검은 무신고·무표시 제품조리·판매여부 식품 등의 위생적 취급기준 준수 여부와 영업장 위생관리실태, 종사자 개인위생상태 등을 중점 점검하고, 영업자와 종사자에게 위생관리 능력을 배양해 식중독 발생을 예방할 계획이다.

특히 수족관 물은 수거 후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해 세균수, 대장균군의 부적합이 있을 시 관련규정에 의거해 적법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김병욱 서원구 환경위생과장은 "무더운 여름철에 식품으로 인한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만큼 철저한 점검을 통해 구민들에게 안전한 먹거리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전했다.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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