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교육위 심의 통과, 공보관직 변동은 무산

충북도교육청 전경 / 중부매일DB

올들어 두 차례나 시도됐던 충북도교육청의 조직개편안이 일부 수정돼 충북도의회 심의를 통과했다.

충북도교육청은 오는 9월 1일자로 추진할 조직개편 내용이 담긴 '행정기구 설치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이 14일 도의회 교육위원회에서 원안 가결됐다.

하지만 이번에 통과된 조직개편안에는 그동안 논란이 됐던 '공보관' 자리에 교육전문직(장학관)을 배치하는 내용은 빠져 지금과 같이 행정직이 계속 맡게 됐다.

이날 349회 임시회 3차 교육위원회에서 '9월 인사때 교육전문직의 공보관 배치 계획'에 대한 이종욱 의원의 질의에 도교육청은 계획이 없다고 답변해 공보관의 교육전문직 배치는 무산됐다.

도교육청은 교육현장의 실정을 일반직보다 폭넓게 이해하는 교육전문직이 공보관을 맡으면 대언론 홍보활동이 나아질 것이라며 올해 거듭 시도한 조직개편안에 이를 포함시켰다.

그러나 교육위 새누리당 의원들이 특정 교원단체 소속 교원이나 교육감과 이념적 코드가 같은 특정인물을 홍보라인에 넣으려는 의도라며 조직개편안 승인을 거부해 결국 원점으로 돌아갔다.

도교육청의 조직개편안이 상임위를 통과함에 따라 교육국의 학교급식, 학생복지, 교육공무직 지원·관리 업무가 행정국으로 이관되고 재난대응과 학교안전관리를 담당할 '재난안전과'가 교육국에 신설된다.

또한 보령교육원과 제주교육원이 통합돼 학생해양수련원으로 개편되고 청명학생교육원은 대안중학교로 전환된다.

이와 함께 미원도서관이 중앙도서관 분관으로, 학생교육문학관이 학생교육문화원 분원으로, 중원도서관이 충주학생회관으로, 제주수련원이 학생해양수련원 분원으로 흡수되는 등 직속기관 조직도 바뀌게 된다.

앞서 이같은 도교육청의 조직개편안은 지난 1월 1일자에 이어 지난 3월 1일자로 시행을 거듭 추진했지만 도교육청 내부반발, 도교육청과 도의회간의 불편한 관계 등으로 인해 상임위를 통과하지 못했다. / 최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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