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여행] 행복도시 세종

국립세종도서관.

[중부매일 홍종윤 기자] ◆세종호수공원으로 놀러 오세요

행복도시를 자랑하게 하는 명물은 무엇이 있을까. 용(龍)이 승천하는 모양을 가진 정부세종청사가 맞는 말이다. 행정이 중심이 되는 복합도시이기 때문에 당연할 것이다.

그러나 명물은 많이 있다. 도시의 중앙을 동서남북으로 가로지르는 금강ㆍ미호천과 원수산·전월산·괴화산 그리고 국립도서관·박물관 단지성냥갑을 탈피한 아파트 등 모든 건축물이 스카이라인에 맞춰 설계되고 저마다의 독특한 모형을 뽐내고 있다.

또 전체 도시의 녹지율이 52%를 자랑하는 행복도시는 도심 중앙에 녹색심장인 약 130만㎡의 공원과 60만㎡의 국립수목원 그리고 61만㎡의 세종호수공원이 있다. 그 가운데 하나를 꼽으라면 '세종호수공원'이 있다. 세종호수공원은 2012년 10월 착공해 1년여 만인 11월에 담수가 끝났다.

그동안 우리나라 인공호수로 수면적(水面積)이 가장 넓었던 일산호수보다 10%나 더 큰 32만 2800㎡의 수면적으로 축구장 62개의 크기이다. 2014년 10월 개장이 되어 잔잔한 파도와 주변에 어울리는 도서관 그리고 전월산이 장관이며 찾는 이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 세종호수공원에 담겨있는 물의 양만 해도 50만8천톤. 이 물은 금강에서 하루 1만7천톤 씩 수질정화를 해 꼬박 한 달 동안 물을 끌어 들인 결과다.

호수공원에는 ▶다양한 축제의 공간인 축제섬(6천71㎡) ▶국내 최고의 수상무대가 될 무대섬(1천805㎡, 670석의 객석) ▶도심 속에서 해변을 연상할 수 있는 물놀이섬(5천615㎡) ▶다양한 수생식물과 생태습지가 있는 물꽃섬(4천871㎡)과 습지섬(4천36㎡) 등 5개의 인공섬이 조성되어 있다.

또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8.8㎞의 산책로와 4.7㎞의 자전거 도로가 조성되어 있다.

지난 겨울에는 호수 뒤로 펼쳐진 눈 덮인 전월산 설경이 장관이었다. 현재 각종 축제의 장으로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행복도시를 찾는 모든 사람과 시민에게 풍요로운 여가와 마음의 위로가 되는 휴식 공간이 됐다.

◆지방의 유일한 국립세종도서관

지방 최초의 국립도서관인 국립세종도서관으로 우뚝서고 있다.

국립세종도서관은 총사업비 978억 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4층(부지면적 2만9천817㎡, 연면적 2만 1천77㎡)의 규모로 어린이도서관, 일반도서관, 교육지원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총 600여만 권을 보관할 서고가 있는 등 지방 유일의 국립도서관으로서 위용을 뽐내고 있다.

특히 총면적 307만㎡의 중앙녹지공간과 호수면적 32만㎡로 국내에서 가장 큰 세종호수공원 바로 옆에 자리해 최고의 입지조건과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국립세종도서관은 정부청사 및 국책연구기관 등의 행복도시 이전계획에 따라 정책개발·연구활동 지원 및 신도시 지역주민들의 문화생활영위를 위해 지난 2006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지방 최초로 국립중앙도서관 분관 건립을 제안 받아 도시계획에 반영·추진됐다.

방축천 특화구간.

창의적인 설계안 발굴을 위해 2009년 설계 공모해 부드러운 한국적 곡선미로 '책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삼우종합건축사무소 및 종합건축사무소 근정의 '감성도서관(E-brary)'을 당선작으로 선정, 2010년까지 설계를 완료했다. 이후 국립세종도서관의 상징성, 예술성, 창의성 및 비정형 형태의 시공난이도 등을 감안, 기술제안입찰방식으로 대림산업 컨소시엄을 시공업체로 선정하고 희림종합건축사무소 컨소시엄의 책임감리 아래 2011년 8월에 착공해 22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준공했다.

세종도서관은 양옆으로 살짝 들어 올린 지붕의 상승 곡선이 한국적 조형미를 은유적으로 담아냈으며, 에너지절약형 친환경건축물과 사회적약자 등을 배려한 무장애건축물 등의 특징은 최고의 명품 도서관으로서의 면모를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 국립세종도서관은 지역의 꿈나무들에게 '사교육 없는 명품 교육도시'로 발돋움해 사교육비 저감효과와 저출산 문제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시민들에게는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통해 열린 문화공간으로 제공되고 있다.

이충재 행복청장은 "국립세종도서관이 세종시의 대표 문화 아이콘이자 랜드마크로서 세계 유수의 도서관들과도 견줄만한 도서관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면서 "행복청 전직원과 시공·감리사 등이 열정을 다해 만든 만큼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행복도시 방축천 특화구간 개방

정부세종청사를 가로지르는 방축천 특화구간(1km)이 시민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방축천 특화구간은 중앙행정기관과 중심상업시설이 인접해 이용 빈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모두 4개의 테마(주제)하천으로 조성됐다.

친수활동 구간(300m)은 야간조명과 안개분수 효과 등 이색적인 경관을 연출하는 자연석폭포와 친수테라스(난간)가 설치됐다.

수변식물 테마정원 구간(220m)은 ▶수국원 ▶암석원 ▶대왕버들(200년생 3그루) ▶미디어(매체) 벽천(벽에서 나오는 샘) ▶케스케이드(작은 폭포) 등을 도입해 수변 산책로를 따라 아름다운 수변경관을 연출한다.

특히 미디어벽천은 한글 매트릭스(행렬)와 물속세상 등을 표현하고 이용자의 상호작용이 가능토록 설계돼 체험공간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중심부인 세종광장 구간(230m)은 호안갤러리(벽화)를 통해 한글창제, 과학진흥, 음악정리 등 세종대왕의 업적에 대해 이미지로 구현, 행복도시를 상징하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형성됐다. 자연생태 및 친수문화구간(250m)은 수생식물에 의한 수변자연생태학습원과 고사분수, 가리비분수 등 음악분수로 구성된 친수문화공간으로 조성됐다.

행복청은 방축천 특화구간이 인공적인 요소가 많은 청계천에 비해 하천주변 녹지공간의 공공공지(40m)와 하천구간(40m)에 다양한 수목(초화류, 수국원, 암석원, 기존 노거수를 보존한 대왕버들)이 식재된 것이 특징이다.

홍종윤 / 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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