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교육청, 이달부터 79곳 진행 … 공인경기장 제외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충북도내 학교의 우레탄 트랙이 마사토로 우선 교체된다./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최동일 기자]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충북도내 학교의 우레탄 트랙이 마사토로 우선 교체된다.

충북도교육청은 중금속 납(Pb)이 기준치를 넘게 검출된 도내 79개 학교의 우레탄 트랙을 마사토로 교체하려는 학교에 관련 예산을 우선 배정하기로 했다.

교체에 들어가는 예산은 교육부에서 내려보낼 국비 예비비와 도교육청 예산의 예비비로 절반씩 부담한다는 방침이다.

교체대상은 지난 6월 전수조사에서 납이 초과검출된 도내 학교 79곳(초등 38교, 중학교 19교, 고등학교 21교, 특수학교 1교) 가운데 마사토 교체를 원하는 학교들이다.

전수조사 결과가 나온 직후 검출 학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상당수 학교가 우레탄 교체를 원하는 것으로 나왔지만 장기적으로 유해성 논란이 또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도교육청은 교체비용의 부담에도 불구하고 전격적으로 마사토 교체 방침을 정하고 8월부터 교체작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우레탄의 경우 유해물질 검사가 선진국 기준의 30종으로 강화될 경우 다시 유해성 논란이 생길 가능성이 큰 데다 환경호르몬 등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철거를 결정했다.

이미 전국적으로도 전북과 경남 등에서 우레탄 트랙의 100% 마사토 교체를 추진하고 있으며 공사기간이 5일 정도로 짧고 반영구적으로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교체해야 할 도내 우레탄 트랙 규모는 총 10만7천800㎡이며 육상 공인경기장으로 활용중인 학교는 제외된다.

도교육청은 교체작업을 위해 지난 29일 유해물질 초과 검출학교 79곳의 교장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연데 이어 8월 1일 체육교사 설명회를 갖고 마사토 교체를 안내할 계획이다.

또한 트랙외에도 우레탄이 깔린 다목적 운동장 등에 대해 오는 9월 말까지 유해성 검사를 거쳐 전면 교체하며 앞으로 신설하는 학교의 운동장은 전부 마사토로 조성할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다소의 불편과 어려움을 감수하더라도 학생의 건강과 행복이 가장 먼저"라며 "흙 운동장은 안전성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통한 정서 발달과 오감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최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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