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베이식(30)이 오는 2일 정오 첫 번째 미니앨범 '나이스(NICE)'를 발표한다.

지난해 화제의 프로그램 엠넷 '쇼미더머니4'에서 우승자로 예견됐던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위너'의 송민호를 누르고 최종 우승을 차지한 뒤 1년 만에 발표하는 앨범이다.

1일 서울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린 쇼케이스 무대에 선 베이식은 지난 1년을 "음악인 모드로 나를 바꾸는 데 걸린 시간"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쇼미더머니4' 3차 예선을 볼 때까지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았다.

"'쇼미더머니'로 다시 음악을 시작했고, 너무 감사하게도 좋은 결과가 나와서 계속 음악을 할 수 있게 됐는데 예전만큼 느낌이 안 나오니까 답답하기도 했어요. 솔직히 조급했죠. 프로그램은 끝났고, 우승을 했으니까 빨리 뭔가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이었어요. 곡을 만들고, 진행하고, 완성시키는 작업을 하는 단련을 한 시간이었어요."

'쇼미더머니4' 출연과 함께 지난해 4월 아들이 태어났다. 다니던 회사를 그만뒀고, 우승을 했다. 그 뒤로 몇 개의 싱글을 발표했고, 작곡가 김도훈이 이끄는 소속사 RBW에 합류했다. 말 그대로 "폭풍 같은 시기"였다.

"저는 꿈을 꾸다가 온 것 같아요. 직업도 바뀌었고, 애기도 태어났고, 전부 바뀌어서요.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는 게 재미도 있었지만, 힘도 들었고요."

베이식의 이번 앨범은 강렬하고 하드한 힙합을 했던 과거에 비해 부드럽고 대중적이다. 타이틀 곡 '나이스'는 말랑하고 시원한 여름에 어울리는 시즌 송이다. 그룹 '마마무'의 화사와 래퍼 지투가 피처링으로 힘을 보탰다. 래퍼이자 동시에 대중가수로서 "마니아 팬만을 위해서만 음악을 하고 있지 않다는 생각"으로 듣기 편한 노래를 만들었다.

"솔직히 지금은 더 많은 분께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이 커요. 그래서 대중성을 감안하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마니아층이 강한 장르는, 어떤 방향을 택해도 욕을 먹는 것 같아요. 최대한 그 선을 지키는 것도 능력이라고 보고, 그 능력을 키우는 게 저의 바람입니다."

하지만 '캔트 파인드 러브(Can't Find Love)' '바텀(Bottom)' '난 누구' '허닛(Hunnit)' 'DJ' 등 수록곡에 여전한 개성을 담았다. '언터처블'의 슬리피, 이노베이터, 김새한길, 마블제이, 비오, 돕덕 등 막강한 피처링 군단이 힘을 보탰다.

"모든 래퍼는 자신의 색을 음악으로 표현한다고 생각해요. 제 이름을 걸고 나오는 트랙에 부끄러움이 없게 좋은 음악을 만들고 싶어요."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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