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3회 만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거머쥔 MBC TV 수목드라마 '더블유'(극본 송재정·연출 정대윤)가 온라인 화제성도 장악했다.

지난 1일 온라인 화제성 조사기관 굿데이터 코퍼레이션이 발표한 7월 넷째 주(25일~31일) 주간 TV화제성 순위에 따르면 '더블유'는 2만5068점으로 2주 연속 드라마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통합 순위는 '무한도전'에 이어 2위다.

중국에서도 첫 방송 직후 웨이보 실시간 검색 차트와 드라마 화제 랭킹 1위를 차지하며 키워드 조회수 19억6000으로 2주 연속 1위를 달리고 있다.

'더블유'는 웹툰과 현실을 오가는 독특한 설정에도 이를 납득시키는 대본과 연출로 꾸준히 탄력을 받고 있다.

MBC 드라마국 박성수 국장은 "평소 '나인' '인현왕후의 남자' 등 송재정 작가의 작품을 눈여겨 봤었다"며 "대본만 보고 편성을 결정했을 정도로 매력적이고 새롭고, 탄탄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상상력 넘치는 참신한 대본을 현실로 구현하는 것은 정대윤PD의 몫이다. 그는 연출에서 "무엇보다 감정표현을 신경 쓰고 있다"고 했다. "독특한 세계관을 가진 작품이기 때문에 화면이 어색해 시청자가 연기자의 감정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촬영과 특수효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수 대중을 사로잡아야 하는 지상파에서 마니아층이 강한 판타지 장르물은 위험이고 도박이다. 하지만 '더블유'의 성공으로 지상파 드라마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 전망이다.

박성수 국장은 "MBC의 욕심 있고, 젊고, 능력 있는 PD들에게 과감하게 기회를 줘 시청자에게 새로움을 선사하고자 한다"며 "새롭고 트렌디한 대본을 바탕으로 빨리 편성을 확정해 극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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