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순간을 모아봤어요" "지친 마음에 시원한 바람의 위로를" "우리들이 썼던 악기!"

그룹 '인피니트'의 지난 6년을 담은 전시회 '히스토리 오브 인피니트(History of INFINITE)'가 3일 오전 10시 막을 올렸다. 7일까지 5일 동안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리는 인피니트의 소극장 콘서트 '그 해 여름3'과 함께 열리는 특별한 이벤트다.

공연장 앞 컨테이너 박스에 마련된 전시장 입구에는 지난 2014년 발표한 '라스트 로미오(Last Romeo)' 뮤직비디오 속 세트가 웅장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특별히 콘서트에서만 공개되는 버전 속 세트로, 전시회를 위해 다시 만든 작품이다.

3층 규모의 전시장은 올해로 데뷔 6주년을 맞은 인피니트가 탄생한 순간부터 현재까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히스토리', 2년 마다 한 번씩 여는 소극장 콘서트 '그 해 여름', 두 번의 월드투어 현장을 담은 '월드투어' 등 세 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미공개 사진과 비하인드 영상, 콘서트 실황 비디오, 활동 다시 입었던 의상 등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인피니트의 발자취를 모았다.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에도 한 장 밖에 안 남은 2011년 앨범 '파라다이스', 멤버들이 입은 옷을 조각조각 잘라 곰 인형으로 만든 '인피베어' 등 희귀하고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됐다.

멤버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한 섹션도 돋보였다. 코너를 안내하는 멤버들의 문구가 담긴 실물 사이즈 입간판, 직접 벽에 한 사인, '사진 못 나왔다'고 웃으며 써 놓은 장난 등 인피니트를 한결 더 가까운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자리다.

부산까지 이어지는 '그 해 여름3' 콘서트와 달리 서울에서만 진행되는 전시회인 만큼 지방과 해외에서 올라온 팬들도 줄을 이었다.

전주에서 올라온 윤모(22) 씨는 "공연 티켓은 구하지 못했지만 전시회라도 보기 위해 아침부터 올라왔다"며 "미공개 사진과 멤버들이 직접 자필 메시지를 써가며 섬세하게 준비한 게 보여서 공연을 못 본 아쉬움을 달랬다"고 말했다.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 최선진 팀장은 "일찍 와서 공연을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 휴식도 취하고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준비했다"며 "인피니트와 '인스피릿'(팬클럽)의 6년을 되돌아보는 특별한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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