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결렬 오비맥주 파업

[중부매일 박익규 기자] 노사의 올해 임단협 교섭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거나 쟁점 절충이 힘들어지면서 청주지역 경제계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오비맥주 노조는 지난 14일 31차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15일 오전 6시부터 청주, 이천공장에서 전면 파업에 돌입하는 등 지난달부터 일부 공장에서 벌여왔던 파업이 영업부문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노사간 임금단체협상에서 임금인상과 초과근무수당을 논의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해서다.

업계에 따르면 노조 측은 평균 9.3%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오비맥주가 실적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해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자 예년보다 높은 임금 인상률을 제시하고 있다.

오비맥주뿐만 아니라 LG화학, LG하우시스, LG생활건강, 롯데네슬레코리아 등도 임단협상 결과에 따라 하투로 이어질 전망으로, 청주지역에서 대규모 파업이 예상되기는 10여년만에 처음이다.

충북경총 관계자는 "협력업체를 비롯한 지역사회가 이들 기업의 노사간 교섭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올해 협상이 강경대치가 아니라 위기와 어려움을 서로 나누어 상생하는 임금협상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박익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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