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60년대 초 고리채 타파와 빈곤퇴치를 위한 저축운동으로 시작해 현재 자산 133조원의 대표적인 지역 금융협동조합으로 성장한 새마을금고가 미얀마의 빈곤퇴치와 주민들의 금융 접근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시작한다.

행정자치부와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2일부터 9월2일까지 12일간 MG새마을금고 인재개발원(천안 소재)에서 미얀마 대상 새마을금고 초청연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23일 행자부 등에 따르면 이번 초청연수에는 미얀마 농축산관개부 공무원 등 9명이 참가했으며, 새마을금고의 성장과정과 성공요인, 저축·대출 등 금고운용 비법, 농촌지역 단위금고 견학 등의 프로그램으로 교육이 이뤄진다.

미얀마는 1인당 국민소득(약 1천400 USD)이 우리나라의 70년대 중반 수준으로(국민 5명중 1명이 빈곤층), 빈곤극복과 농촌지역 고리채 타파를 위해 우리나라의 새마을금고 시스템을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았다.

따라서 지난 2012년에 새마을금고 운영체계 지원을 요청한 바 있으며, 지난해 11월 글로벌새마을지도자대회, 올해 2월에는 우리 현지조사단 방문 시에도 새마을금고에 대한 협력을 요청했다.

행자부는 이번 연수를 계기로 미얀마에 새마을금고 비법과 시스템을 전파·확산함으로써 미얀마에서 추진 중인 새마을운동 시범마을과 동반 상승효과를 높이고 미얀마 빈곤퇴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교육을 수료한 연수생들은 본국으로 돌아가 미얀마 현지 '새마을연수원'에서 새마을운동 시범마을의 주민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행자부와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미얀마 현지에서 새마을금고 모델이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초청연수와 현지교육을 지원하는 한편, 전문가를 파견해 현지 자문상담 등을 실시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관련, 김성렬 행자부 차관은 "그동안 새마을금고 시스템에 대해 국제사회에서 많은 관심을 보여 왔다. 캄보디아 및 우간다 정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개도국들과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면서 "이번 미얀마 초청연수가 양국간 새마을운동 및 새마을금고 협력을 강화하는데 기여하는 한편, 미얀마의 빈곤퇴치와 낙후지역 개발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김성호 /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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