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장]

춘자

'춘자'(임시보호 강아지)가 입양을 갔습니다. 나이도 많고 관리상태도 좋지 않아 같이 들어온 순덕이와 함께 강아지공장 모견으로 추정되었지요.

어느날 봉사를 가보니 두 마리 다 임신중. 보호소에서 출산을 하면 애기들을 살릴 수 없을 확률이 아주 높아 급히 두 녀석을 집으로 데려와 임보(임시보호)를 시작했습니다. 처음 집에오니 사람 손길도 거부하고 춘자랑 순덕이 둘이 의지하며 살더라구요. 얼마 후 순덕이는 새끼를 모두 사산했어요. 춘자는 두 마리를 낳았는데 한 마리는 미숙아로 바로 무지개다리 건너고… 한 마리만 살았네요.

춘자가 어찌나 지극 정성으로 돌봤는지 아주 우량강아지가 되어 애기는 입양갔어요. 척산리로 이사간 후 춘자는 조금씩 사람들과 마음을 열었어요. 인터넷카페에서 춘자와 순덕이 소식을 보신 분이 두 마리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지난 토요일에 춘자를 입양하셨어요. 입양하신 분이 집에서 기르던 강아지가 배변을 못가렸는데 춘자가 가서 배변을 완벽하게 가리자 같이 배변을 가리더라네요. 조금씩 산책도 하고 있고 다른 강아지들과도 잘 어울린다네요. 다행입니다. http://blog.daum.net/cjs114/13395369



※ 블로거 '삼장'님은 청주에 살면서 유기견을 임시보호한뒤 입양 보내는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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