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신봉동 공터에 순찰차 50여대 부활 기다려

청주시 흥덕구 신봉동의 한 공터에 경광등이 그대로 달려 있고 경찰 마크도 완전히 지워지지 않은 상태의 용도 폐기된 경찰 순찰차들이 주차돼 있다. /김용수

청주시 흥덕구 신봉동 자동차공업사 밀집지역 한 공터에 용도 폐기된 경찰 순찰차 50여 대가 방치돼 있다.

최근 공매를 통해 한 공업사가 매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차량들은 '부활'(?)을 기다리는 듯 했다. 또 순찰차 외부에는 괴산서, 충주서, 제천서 등의 문구가 남아있는 점으로 볼 때 충북지방경찰청이 처분한 차량으로 추정된다.

'부활차'는 택시와 렌트카, 순찰차, 운전교습용 차량 등 특수목적을 갖고 사용됐던 차량을 일반차로 재정비해 다시 되파는 것을 말한다.

차주가 일정치 않고 관리가 쉽지 않아 대부분 차량 상태가 좋지 않다. 이렇다 보니 중고차로 되팔 때 일반차보다 제 값을 받기 힘들다.

일반적으로 중고차 판매 시 부활차량일 경우 매매상사에서는 해당 중고차가 택시나 렌트카 등으로 사용이력이 있는 부활차량이며 사용 후 다시 팔 땐 가격 감가폭이 더욱 크다는 사실을 고지해야 한다.

하지만 이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고 판매하는 일도 허다해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도 적지 않다.

경찰 관계자는 "갈수록 부활차량의 내외관 차량 정비 기술이 발달해 소비자들이 판별하기 쉽지 않으므로 미리 차량등록증을 확인하는 방법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이민우

minu@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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